부산항에서 사용하는 컨테이너 검색기가 노후돼 제대로 된 물류처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은 22일 부산세관에서 열린 부산지방국세청·부산세관 국정감사에서 "부산항의 컨테이너 검색기 관리가 감사원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특히 부산항 제7부두 1센터에 있는 컨테이너 검색기는 사용연한(12년)이 도과된 검색기로 2014년 11월 14일 자로 사용 완료시점이 지났음에도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센터 컨테이너 검색기는 내년 3월, 3센터 검색기는 내년 5월이 사용완료 시점이다.
아울러 이 같은 10년 이상 경과된 컨테이너 검색기 사용으로 노후화에 따른 다수의 고장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심 의원의 지적이다.
부산항 컨테이너 검색기 운용현황에 따르면 2014년에 13건의 고장이 발생했고 올 상반기에만 8건의 고장이 발생했다.
실제로 2011년에는 4건, 2012년에는 5건, 2013년 7건으로 점차 고장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 의원은 "부산세관에서는 2014년 상반기에 총 7건의 컨테이너 검색기 고장이 발견됐고 총 수리기간은 30일 22시간 50분으로 건별 평균 4일 10시간 7분의 수리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산세관의 컨테이너 반입량은 연간 약 200만개로 전국 세관의 약 60%를 차지하는 우리나라의 관문"이라며 "부산세관은 컨테이너 검색기 노후화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유지보수 업체 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