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 <사진: 연합뉴스TV 뉴스 캡처>
'이태원 살인사건'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36)이 국내로 송환된 가운데 그를 붙잡기 위해 한미 사법당국이 탄탄한 공조를 이룬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한 매체에 따르면 법무부는 패터슨이 지난 1999년 8월 미국으로 달아난 뒤 곧바로 송환을 할 수 있도록 작전을 수립했다. 이는 당초 살인혐의로 기소됐던 에드워드 리(36)가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패터슨이 유력한 용의자로 급부상했기 때문이었다.
법무부는 미 법무부의 협조를 통해 2009년 패터슨의 소재를 확인했고 미국 측에 범죄인인도청구를 했다. 이에 패터슨은 2011년 미국 LA에서 체포돼 범죄인 인도 재판에 회부되기에 이르렀다.
이후 2012년 미국 법원이 범죄인 인도를 허가했으나 패터슨은 인신보호청원을 제기하면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지연시키려 노력했다.
패터슨의 노력에도 불구 미 법원은 그의 청원을 기각했고, 이 과정에서 패터슨이 범죄인 인도 집행 정지 신청을 하지 않는 실수를 범한 것을 노려 우리 법무부는 패터슨의 국내 송환을 이끌어냈다.
특히 국내 송환 작전 전개 상황을 모르고 있던 패터슨은 미국 당국으로부터 송환 통보를 받고서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패터슨 송환은 한미 당국 사법 공조 역사상 가장 극적으로 이뤄진 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1997년 서울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대학생 조중필(당시 22세) 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패터슨은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도 끝까지 자신의 범행을 부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