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축제 주점, 오원춘 세트 논란 <사진: 한양대 동아리 연합회 페이스북>
'대학축제 주점, 오원춘 세트 논란'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 축제 주점에서 '오원춘 세트' 등 범죄자의 이름을 딴 메뉴를 내놓아 논란을 빚은 가운데 학교 측이 징계 여부를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한양대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이런 상황이 발생해 매우 유감"이라며 "문제의 학생에게 학교에서 취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징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교 측은 24일까지 예정된 축제를 모두 취소하기로도 결정했다.
앞서 22일 가을 축제인 '밀물제'가 열린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의 한 학생주점에서는 술안주 메뉴로 살인마의 대명사인 오원춘의 이름을 넣은 안주를 선보였다.
'오원춘 세트'는 곱창복음, 닭발, 튀김 등이 나오는 메뉴이며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최근 출소한 가수 고영욱의 이름을 딴 '고영욱 세트'도 있어 논란이 빚어졌다.
문제의 주점은 오원춘과 고영욱의 사진이 들어간 현수막을 내걸었으며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영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문제의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퍼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이에 주점 운영진은 한양대 동아리 연합회를 통해 "경악스러운 범죄에 경각심을 느끼게 하기 위해 주점을 기획했다"며 "준비 과정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들었으나 이미 현수막이 완성돼 그대로 진행했다"고 털어놨다.
동아리 연합회 측도 "처음 주점 신청을 받았을 때는 헌팅 술집으로 일반 주점과 같은 컨셉이었다"며 "통과 뒤 문제가 일어났고 뒤늦게 확인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