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메카 하지 행사서 압사사고…최소 220명 사망·450명 부상 '참사'

'사우디 메카 압사사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교 성지인 메카에서 수백명의 사상자가 나오는 참사가 발생해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24일(현지시각)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메카 외곽의 미나에서 이슬람 신도 수십만명이 하지(성지순례) 행사로 인해 밀집한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해 최소 220명이 압사하고 450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사고는 순례객들이 하지 행사 가운데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을 치르다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06년 메카 인근에서 같은 의식이 치러지는 과정에서 압사사고가 발생해 360여명이 숨진 바 있다. 이는 좁은 공간에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했다.

성지순례는 이슬람교도가 지켜야하는 5가지 실천 덕목 중 하나로 신도들은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한 평생에 한 번은 이를 수행해야 하는 것을 의무로 삼고 있다.

사우디 당국은 올해 성지순례에 사우디 국내외에서 이슬람교도 200만명 가량이 성지 메카와 메디나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