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권총 탈취범 검거 <사진: YTN 뉴스 캡처>
'부산 권총 탈취범 검거'
부산의 한 실내사격장에서 흉기로 업주를 찌르고 권총과 실탄을 탈취해 달아났던 범인이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피의자 홍모(29) 씨는 지난 1일 낮 12시쯤 부산진구 부전동의 사격장에서 총을 쏜 뒤 사전에 범행을 모의한 정황이 포착됐다.
홍 씨는 경찰에 "당시 사격장 관리 남성 직원 2명 때문에 도주로 등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3일 오전 다시 사격장을 찾은 홍 씨는 남자 직원이 1명 뿐이었고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라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법령에 의하면 사격장에 사격관리자 외 2명의 관리직원이 있어야 하고 총기를 걸어두는 고리도 누구나 쉽게 탈부착이 가능했던 것으로 드러나 허술한 사격장 총기 관리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홍 씨는 20여발을 사격한 뒤 반납하는 과정에서 45구경 권총과 실탄 19발을 탈취했으며 업주 전모(46·여) 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병원으로 옮겨진 전 씨는 긴급수술을 받았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이후 홍 씨는 택시를 타고 기장군 쪽으로 달아나다 사건 발생 4시간 만인 오후 1시 40분쯤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쫓았으며, 홍 씨는 자신이 아는 기장군의 한 낚시터에서 자살을 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