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비율 8.71%…우리은행의 15배
농협의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중 1조원가량이 부실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황주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농협 부동산PF 대출잔액은 총 2조5767억원이다. 그러나 이중 고정이하여신(NPL)은 9449억원으로 전체 부동산PF 중 37%에 달했다.
황주홍 의원은 "부동산PF 고정이하여신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부동산PF대출 보유잔액이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2013년부터 1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농협의 부동산PF잔액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보다 각각 3.77배와 3.57배 많았다. 연체비율도 8.71%로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보다 높았다.
특히 연체비율 0.59%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은행보다 14.8배나 높았다.
황 의원은 "미국발 금융위기와 부동산경기 침체가 농협에만 악영향을 미친 것이 아님에도 농협의 부동산PF대출 부실이 다른 은행에 비해 심한 것은 2010년 이후 농협이 PF대출의 부실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내실을 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농협은행이 이처럼 PF대출을 부실하게 관리한다면 결국 그 피해는 농업과 농민, 조합원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농협의 부동산PF 관련 임직원 교육도 크게 미흡했다. 올해 농협은행 임직원 교육 예산 133억원 중 부동산PF 관련 임직원 교육은 9월 말 기준 6000만원으로 전체 비중의 0.45%에 불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