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은 흔히 ‘청춘의 상징’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성인에서도 발병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성인여드름’으로 피부과를 찾는 성인들이 급증하는 추세다.
한 조사 결과 여드름 환자의 약 45%가 25세 이상 여성이었다. 실제로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은 성인여드름 환자는 약 2만여명으로 과거에 비해 17%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여드름은 피지, 세균, 죽은 세포 등 피부 분비물이 모공을 막아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성인여드름은 과도한 피지분비뿐만 아니라 수면부족,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등 원인이 다양하다. 성인여드름은 메이크업으로 가리기 쉽지 않고, 두터운 화장은 오히려 독이 된다. 여성중 화장 후 클렌징을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은 노폐물과 피지가 모공을 막으면서 여드름이 더욱 악화되기도 한다. 생리 시작 전 호르몬의 주기적 변동으로 심해지기도 한다.
스스로 손톱으로 여드름을 짜는 경우가 많은데 절대 피해야 한다. 초기에 생긴 좁쌀 모양의 여드름은 점차 붉게 부어오르고 염증반응이 심해진다. 결국 모공 속에 노란 고름이 차는 화농성여드름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손톱으로 터트려 짜면 손톱 속 세균들이 모공 안으로 들어가 2차 감염을 발병시킬 수 있다. 여드름을 짤 때에는 제대로 힘을 주게 되는데 이때 모공 주변의 세포가 손상될 수 있어 함몰, 흉터 등을 남기기도 한다.
성인여드름은 초기에 내원해 치료하는 게 관건이다. 방치하면 점점 악화되고 진피 손상도 계속돼 모공 크기까지 커지기 쉽다. 게다가 치료를 미뤄 피부노화가 진행되면서 나중에 치료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성인여드름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꼼꼼한 세안’이다. 세안할 때에는 피부자극이 덜한 비누, 클렌징제품 등을 활용한 뒤 미지근한 물로 모공 속 노폐물을 깨끗이 정리한다. 평소 피지 분비를 촉진하는 인스턴트식품과 고열량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남성은 면도 시 여드름이 자극되는 것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피부과에서는 피지를 줄이고, 모낭·각질이 단단해지지 않도록 하며, 모낭 속 세균을 줄여 염증을 막는 것을 기본치료로 시행한다. 이와 함께 메디컬스킨케어, 테라클리어, 퍼펙타, 뉴스무스빔, 아그네스 등 레이저시술을 병용한다. 치료법은 여드름의 개수, 크기, 증상 등에 따라 달라진다. 개인별로 면포성, 구진성, 화농성 등 여드름 증상이 다양한 만큼 자신에게 맞는 맞춤시술로 치료받아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여드름은 자칫 흉터를 남기는 경우가 빈번하다. 자가진단 후 무작정 손톱으로 짜거나, 연고를 바르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킬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발견 초기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성인여드름을 가장 빠르게 낫게 하는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