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사진: KBS 2TV 뉴스 캡처>
'국정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정부가 2017년부터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경기도 중·고등학교 역사 교사 10명 중 9명 이상이 이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재단법인 경기도교육연구원은 '역사교과서 발행체제 및 역사교육 정책에 대한 경기도 역사 교과 담당 교사의 인식조사' 결과 설문에 응한 1009명 가운데 91.58%인 925명이 국정 역사 교과서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응답 교사들 가운데 가장 많은 747명(73.96%)이 국정화 반대의 이유로 '국가가 역사 해석을 독점하고 정치적 목적 아래 왜곡된 역사 인식을 강요할 수 있다'라는 점을 꼽았다. '하나의 역사해석을 정답처럼 제시하는 것은 사고력과 창의성을 저해한다'라는 응답은 14.65%(148명)로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연구원은 "국정 역사 교과서 발행으로 교육이 정치화되고 이념 교육으로 전락할 수 있음을 경계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교사들은 교과서 발행체제 대해서는 현행인 검정제를 68.22%(689명)가 선택해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인정체제 13.47%(136명), 자유 발행제 9.41%(95명)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설문은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모바일 및 PC 설문조사 시스템으로 이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