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의 정례화 여부를 놓고 관련 업체들과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 부총리는 14일 서울시 서대문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신촌점)을 방문, 업체 직원들과 갖은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번 방문은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가 14일간의 일정을 마치게 됨에 따라, 업체의 추진성과를 점검하고 행사의 정례화 및 개선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자 마련된 것.
최 부총리는 코리아 블프 발전 방안에 대해 "앞으로 소비자 의견 등을 충분히 수렴하고 업계와 긴밀히 협의해 정례화 시기, 행사기간, 행사명 등을 결정하겠다"면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준비해 제조업체의 참여를 확대하고 할인율도 높여 업체와 소비자 모두 'win-win'하는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통시장과 영세업체도 소외되지 않고 행사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전통시장 홍보지원, 온누리상품권 활용 등 지원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만의 차별화된 행사 개발을 통해 전통시장에도 소비자들이 북적이는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 부총리는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수출부진, 메르스로 인한 내수부진의 이중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우리경제가 내수를 시발점으로 회복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평가하면서 "정부는 이번 행사가 내수와 경제활성화에 미친 영향을 보다 종합적으로 분석해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코리아 블프 행사 기간(10월1일~11일) 동안 백화점 매출은 24.7%, 온라인 쇼풍몰 26.7%, 가전유통업체의 매출은 18.7%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추석 이후 비수기인 대형마트의 매출도 4.3%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