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청장 : 김낙회)은 추석 명절 특수를 노린 불법 수입·유통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지난 9월1일부터 10월3일까지 '추석절 먹을거리·선물용품 특별단속'을 실시해 678억원 상당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단속 결과 밀수 등 불법 수입업자 132명을 검거해 이중 A모씨(남, 47세) 1명을 구속하고, 13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한 원산지 위반 29개 업체에 대해서는 시정명령 및 과태료 부과처분을 했다.
주요 품목으로는 가방·신발·의류 등 신변용품이 405억원, 주류·과자 등 가공식료품이 150억원, 고추·명태·녹용 등 농수축산물이 99억원 등이다.
주요 사례로는 중국산 마른 고추(관세율 270%) 28톤, 시가 2억원 상당을 정상 수입물품인 냉동고추(관세율 27%) 속에 섞어 넣는 수법으로 밀수입하다가 적발된 건, 중국산 북어채(관세율 20%) 54톤을 실제 수입가격의 70%로 낮게 신고하거나, 중국산 홍어(관세율 20%) 527톤을 실제 수입가격의 80%로 낮게 신고해 관세 1억원을 내지 않은 것 등이다.
또한 중국산 냉동고추를 빻아서 만든 고춧가루 45kg에 '국내에서 직접 만든'이란 문구를 표시해 원산지가 국산인 것처럼 잘못 인식하도록 표시해 국내에 유통한 사례, 유명 상표를 도용한 중국산 가방, 시계 등 선물용품 1000여점, 정품 시가 69억원 상당을 정상화물 속에 숨겨 밀수입하거나, 다른 사람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해 수입·판매한 사례 등이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무총리실이 추진하고 있는 '비정상 및 부조리 근절 대책'에 따라 김장철·설 명절 등 먹을거리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 농수산물 불법 수입·유통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