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자금 대출도 매출 높을수록 수혜 비중 높아
중소기업 사이에서도 금융기관의 금융지원에서 있어서 양극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금융기관의 대출 거절 가능성이 높았지만 매출액이 큰 기업일수록 정책자금 대출 수혜 비중은 높았다.
IBK기업은행 산하 IBK경제연구소가 19일 발표한 '2015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중 6.9%는 금융기관에 신규대출을 신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이 가운데 기업규모가 작은 소기업(7.0%)이 중기업(4.4%)보다 대출을 거절당한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거절 사유로는 '담보 부족'이 6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대출한도 초과(30.6%) ▲신용등급 미달(26.8%) ▲짧은 업력(13.5%) ▲사업성 불투명(11.2%) ▲업황악화(9.4%) 등의 순을 보였다.
하지만 중소기업 중에서도 매출액이 클수록 정책자금 대출 수혜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중소기업 중 정책자금 대출 수혜기업 비중은 5.1%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0.2%로 건설업(0.8%)과 서비스업(3.6%)보다 높았다.
매출액 규모별 비중을 보면 매출액 10억원 미만은 3.9%,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6.2%,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7.4%, 100억원 이상은 7.3%였다.
한편 중소기업 중 37.9%는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지 않고 있었다. 외부차입금이 없는 이유로는 '내부유보자금으로 충당이 가능하다'라는 응답이 83.8%에 달했다. 이어 '대표이사의 무차입 경영철학'과 '담보 부족 등 금융기관 대출이 어렵다'는 대답이 각각 10.4%와 3.2%였다.
그러나 중소기업 중 3.4%는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지 못해 고금리의 사채를 이용하고 있었다.
IBK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실태에 대한 종합진단 통계조사로서 앞으로 과학적인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위한 기초통계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