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거나 집에서 넘어져서 코에서 피가 나는 경우, 우리는 간단하게 화장지나 거즈로 콧구멍을 틀어막고 조금 있다가 피가 멈추면 끝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중요한 문제가 발생된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코뼈가 어렸을 때 손상 받아서 비정상적으로 성장하게 되면 거리를 가다가 흔히 볼 수 있는 휘어진코(일명 휜코), 메부리코, 납작코 등이 됩니다.
어렸을 때 코뼈가 부러진 것을 모르고 지금까지 지내오다가 이상하게 휘어지고 튀어나오는 비정상적인 코를 가진 환자들이 성형외과를 방문하게 됩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코를 부딪혀서 피가 나고 코가 2~3일 부어 있는 것을 그냥 놔두고 있다가 1달여 시간이 지난 후 코뼈가 휘어져 보이는 것을 확인하고 성형외과에 내원합니다. 하지만 이 때는 이미 늦은 상태입니다.
아이들은 코뼈가 골절되고 1주일 이내, 성인은 늦어도 2주일 이내에 수술을 받아야 손쉽게 제대로 교정할 수 있습니다.
코피가 난다고 해서 100% 코뼈가 부러진 것은 아니지만, 비골은 얼굴 중앙부에 위치하고 튀어나와 있어서 쉽게 외상이 가해질 뿐만 아니라 얇기 때문에 뼈 중에서 가장 흔하게 골절되는 뼈입니다.
또한 심한 충격이 아니더라도 쉽게 골절될 수 있으며 후유증으로 외형상 코의 모양의 변화가 온다든지, 아니면 비강(코속공간)에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꼭 인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골골절(코뼈골절)의 경우 의료보험으로 치료받으면 입원비 포함해서 20~30만원이면 해결할 수 있는 현실에서 화장지나 거즈로 막아 놓았다가 옛 말에 "호미로 막으려다 가래로 막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교정비성형술은 미용 목적으로 수술을 받게 되므로 적어도 200~400만원의 비용을 들여서 수술을 받습니다.
이처럼 성인의 경우 손상 받은 후 시기를 놓치고 한달이 지나서, 아이들은 10여년이 흐른 후에 열 배가 넘는 금액을 내고 수술을 받아야 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휜어진코, 메부리코, 납작코 등은 수술비에서도 많은 비용을 내야하지만, 수술시간도 초기 손상 때 10여분이면 끝날 수술을 교정비성형술은 전신 마취 하에 2~3시간 걸리는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기본적인 수술 진행은 코뼈를 중앙에서 자르고 양옆으로 절골시켜서 다시 맞춰주는 큰 수술 중 하나입니다.
성형외과 수술에서 가슴 확대술은 1시간, 쌍꺼풀 수술은 40여분, 비융비술은 1시간이 소요되지만, 이런 외상 후 비변형이 온 휜코, 메부리코의 수술시간은 두 배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과 수술이 끝나고도 회복기간이 2주 이상 걸린다는 사실을 인지한다면 초기 손상에서 현명한 대처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