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정보 사전 유출 <사진: YTN 뉴스 캡처>
'압수수색 정보 사전 유출'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의 오른팔 강태용에게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전직 경찰 정모(40) 씨가 압수수색 정보까지 사전에 유출했던 것으로 드러냈다.
21일 대구지방경찰청은 "'정 씨가 강 씨 일당에게 압수수색 전 관련 정보를 유출했다'라는 중요 참고인 A 씨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2008년 10월 17일 조희팔 사건 수사에 처음으로 착수한 경찰은 같은 달 30일 조희팔의 다단계업체 본사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31일 집행한 바 있다.
경찰은 "강태용이 경찰의 압수수색 날짜를 미리 알고 있었다"라는 A 씨의 진술에 따라 당시 이 사건을 담당했던 정 씨가 정보를 전달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외에도 정 씨는 2008년 5월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조희팔이 불법자금을 세탁한 혐의가 있다"라는 정보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5개월 가량 수사에 나서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 씨는 "다른 업무가 바빴다"며 부인했으며 압수수색 정보 유출 혐의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에 수뢰후 부정처사 혐의까지 추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