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조카 숨진 채 발견…강태용 돈 받은 경찰, 압수수색 정보 사전 유출

조희팔 조카 사망, 압수수색 정보 사전 유출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의 도피에 핵심 역할을 했던 외조카 유모(46)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2시쯤 대구 동구 효목동의 한 사무실에 쓰러져 있는 유씨를 지인이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미 사망한 후였다.

일각에서는 유씨의 음독 자살을 추정했으나 경찰은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유씨는 지난 2008년 조희팔이 중국으로 밀항할 당시 위조 여권과 은신처 등을 준비하며 중국 정착을 도왔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조희팔의 오른팔 강태용에게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정모(40) 전 경사가 조씨 일당이 운영하는 본사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 정보를 사전에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대구지방경찰청은 "정씨가 압수수색 전 강씨 일당에게 관련 정보를 유출했다"는 중요 참고인 A씨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강씨가 압수수색 날짜를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A씨의 진술에 따라 당시 수사 2계에서 이 사건을 담당한 정씨가 해당 정보를 강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