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올해 상반기 1900만명대로 진입했다. 하지만 낮은 급여 등 노동자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지 못하면서, 절반에 가까운 임금근로자의 한 달 월급이 200만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자(1908만1000명) 중 36.4%(693만7000명)가 월 200만원을 못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월급이 100만원 미만인 근로자는 11.9%(227만9000명)였다. 즉, 전체 임금근로자 중 절반인 48.3%(921만6000명)의 월 급여가 200만원이 되지 않는 것이다.
다만 월급 200만원 미만 구간의 근로자 비중이 다소 줄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지난해 상반기 100~200만원 미만을 받는 근로자는 699만2000명(37.3%)였으나, 1년 사이 0.9%p 감소했다. 같은 기간 100만원 미만을 받는 근로자도 0.5%p 줄었다.
200~300만원 미만을 받는 근로자는 477만3000명(25.0%)이었으며, 300~400만원 미만은 261만5000명(13.7%), 400만원 이상을 받는 근로자는 247만7000명(13.0%)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 400만원 이상 고임금 근로자가 가장 많은 산업 분야는 금융·보험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으로 각각 31.3%, 30.6%를 차지했다. 반면 농림어업 분야는 월 100만원 미만의 근로자가 절반(50.8%)을 넘어서는 등 처우개선이 시급한 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전체 취업자(2590만명) 가운데 제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가 가장 많았다. 제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445만5000명(17.2%)이었으며, 도매 및 소매업 14.6%(377만5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 8.2%(211만2000명) 순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