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의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가입하는 보험 상품이 절세와 더불어 노후 자금까지 준비하는 세테크 금융상품의 대세가 됐다.
보험 상품 가운데 세테크 기능을 가장 잘 갖춘 것은 개인연금보험이다. 그렇다면 원금손실을 피하면서 세테크를 잘 하려면 어떻게 개인연금보험을 가입해야 할까?
개인연금보험은 크게 연금저축보험과 연금보험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들 두 상품에 주어지는 세제혜택이 다르기 때문에 소득 수준에 따라 세테크 전략도 달라야 한다.
연금저축보험은 매월 납입하는 보험료에 따라 연말정산 시 개인형퇴직연금계좌(IRP)를 포함해 총 700만원까지 최대 16.5% 세액공제 된다. 이 상품은 원금이 보장되고 종신형으로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연금저축보험은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세액공제 만큼 수익률을 먼저 확보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봉급생활자의 노후자금마련용으로 최적인 상품이다.
온라인으로 가입하면 수수료 등의 사업비가 절감되기 때문에 오프라인보다 할인된 보험료로 높은 연금 수령액을 마련할 수 있다.
반면 연금보험은 당장에는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하지만 10년 이상 꾸준히 유지할 경우 연금 수령액의 이자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연말 세액공제 혜택을 적게받는 고소득 자영업자 또는 주부들에게는 이자에 대한 비과세혜택을 누리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연금보험의 세테크 효과가 상대적으로 높다.
개인연금보험의 세테크 효과가 이처럼 높다고 하더라도 세금감면을 받기위한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지 신중하게 고려해봐야 한다.
보험 전문가는 "개인연금보험은 절세 효과가 있어 세테크 상품으로 매우 적합하지만 장기간 유지하지 못 하면 원금 손실 가능성이 높다"며 10년이상 계약을 유지할 수 있을 때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장기간 유지하지 못 해 단기간에 해지할 경우 보험 가입자는 원금에 미치지 못 하는 해지환급금을 받게 된다. 거기다 연말정산때 돌려받은 세액공제 분까지 뱉어내야 한다.
개인연금보험을 통해 절세와 더불어 노후 대비를 위한 높은 수익률을 얻고자 한다면 반드시 계획적인 자금 설계에 따라 가입하고 장기간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신중한 판단으로 자신에게 맞는 개인연금보험 상품을 골랐다면 다음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은 가입할 보험회사의 안정성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개인연금보험은 다른 보험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가입조건과 보험금 지급방법 등이 간단하다"며 "따라서 상품을 선택할 때는 회사의 안정성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금의 수령 시점이 평균 50세 이상이기 때문에 보험회사가 안정적으로 장기간 영업을 유지할 수 있는지 평가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 다음으로 '최저보증이율'을 고려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꼽았다.
보험전문가들은 "초저금리로 공시이율이 떨어져 최저보증이율도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최저보증이율을 보장하는 상품을 고르는 게 유리하다"며 "최저보증이율은 금리와 상관없이 확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최저 연금액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어 "보험 가입자들이 장기간 보험 상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연내자유납 등과 같은 기타 기능들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