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세종청사 전경. 국세청은 신규직원이 배치되는 9일을 시작으로 3회에 걸쳐 총 111명에 대한 수시전보를 단행한다고 전했다.
국세청은 9일(월)부터 시작, 총 3회에 걸쳐 111명의 고충해소를 위한 역대 최대 규모의 지방청간 수시전보를 전격 단행한다고 전했다.
개인사정 등으로 삶의 터전인 지방청을 옮겨야 했지만 인력 수급상 어려운 면이 있어 옮기지 못했던 직원 111명에 대한 고충이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지속적으로 일선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직원간담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왔다.
특히 그동안 일선 직원들의 근무여건과 애로사항, 건의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를 접한 임환수 국세청장은 가족과 따로 떨어져 홀로 생활하면서 심신이 지쳐있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고심 끝에 직원 전원에 대한 수시전보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국세청은 개인 신상에 어려움이 있어 타지역으로 전보를 희망하는 직원들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고충심사위원회를 본청과 지방청, 세무서에 각각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인력 수급상 어려움으로 인해 실제 희망하는 지역으로 전보되기까지 적게는 1년에서 많게는 3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
최장기간 대기자인 A조사관은 "지난 수년간 정말 힘들었는데 이번 전보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직무에 전념할 수 있게 되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이번 수시인사에 대해 "각 지방청간 인력 수급의 어려움 속에 부모 등의 중대질병, 가족합가, 부모봉양 등 사유로 고충심사위원회의 수용결정 이후 대기 중이던 111명 전원을 희망지역으로 전보한 뜻 깊은 인사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세청은 수시전보 진행 과정에서도 주거와 자녀교육 문제를 사전에 준비할 수 있도록 전보시기를 3회(11월9일, 12월7일, 정기전보일)에 걸쳐 나누어 실시하면서 본인에게 희망하는 전보일을 선택하도록 배려했다고 전했다.
임 국세청장은 "앞으로도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직원복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며 "2만여 직원 모두 자긍심을 가지고 서로 합심해 국민이 신뢰하는 세정을 구현하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