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에서 동남쪽으로 35㎞ 가량 떨어진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일대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이 추진된다. 연간 관광객이 1000만명 이상 방문하면서 포화 상태에 이른 기존 제주공항과 함께 운영해 급증한 항공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부터 한국항공대 산학협력단이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이 같이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지금까지 국토부는 △기존 제주공항 확장 △제주공항 폐쇄 및 신공항 건설 △제주공항 유지 및 제2공항 건설 등 3개 대안을 검토했다. 이 중 기존 공항을 확장하거나 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은 환경 훼손 등의 우려로 추진하지 않고, 제2공항 건설 방안을 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기존 제주공항을 그대로 운영하면서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일대에 활주로 1본으로 이뤄진 새 공항을 추가로 건설한다. 국토부는 공사비가 4조 1000억원으로 기존 공항 확장 시(9조 4000억원)보다 적고, 신산의 공항 입지 조건도 다른 후보지들보다 뛰어나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내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하고 설계 등의 절차를 서둘러 시행해 2025년 이전 새로운 공항을 개항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