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교사가 학생 성추행 <사진: 연합뉴스TV 뉴스 캡처>
'여고교사가 학생 성추행'
여자고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을 상대로 상습적인 성추행을 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학교 측이 은폐 의혹에 휩싸였다.
10일 부산 사하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모 여고 교사 A 씨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이번 사건은 피해 학생들이 지난달 8일 학년 부장교사에게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알려지게 된 것.
하지만 일각에서는 학교 측이 이 사건을 부산시교육청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오히려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제가 불거진 뒤 A 씨는 사직서를 제출했는데 학교 측은 이 사실을 부산시교육청에 보고하면서 구체적 사유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교장은 "최초 보고를 받은 뒤 교사에게 확인을 받아 교장이 직접 학생들에게 사과했다"며 "사직하면 다 끝나는 일로 알았다"고 해명했다.
은폐 의혹을 지적했던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9일 장학사 6명을 학교로 파견해 1, 2학년 60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면 전수조사를 벌였으며 3학년 학생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전수조사 내용을 경찰에 제출하고 사건 은폐 여부까지 조사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 씨는 지난 3월부터 6개월 가량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 학생 10여명의 허벅지나 엉덩이 등 신체를 만지고 성희롱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들은 A 씨가 "전쟁 나면 위안부 가야지", "손 잡았으니 나랑 결혼해야 한다" 등의 발언으로 성적수치심을 안겼다고 진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