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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남 화가_ work lamp and wall clock |
정밀묘사로 사실적 표현을 추구해온 중견 화가 이창남의 내면과 그의 주변을 들여다볼 수 있는 개인전 '화가의 실내'가 이달 11~29일 서울 인사동 통인옥션갤러리에서 열린다. 그가 개인전을 갖는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3년만이다.
이번 작품전에서는 '화가의 실내', '나무그릇에 담긴 과일', '가죽재킷', '작업탁자' 등 14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캔버스에 유화로 그린 그림 등에서는 극사실적인 묘사의 극치를 느낄 수 있다.
늘 거창한 것보다 우리 주변에서 무시로 볼 수 있는 괘종시계, 재킷, 문고리 등 일상의 소품을 주로 그려온 그는 지난 1992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또 미국 뉴욕 뉴저지 거주 동문전, 뉴욕 아트 브루클린 오픈 콜 전시, 서울 이콘갤러리 8개의 평면전 등 국내외를 넘나들며 작품을 선보여 왔으며, 화단으로부터는 '있는 그대로를 자신만의 감수성에 담아낸다'는 평을 받아왔다.
"가까운 데서 예술의 가치를 찾는다"고 말하는 화가에 대해 미술평론가 박수진씨는 "작업실이라는 작은 범위의 공간과 도시라는 큰 범위, 세계라는 보다 확장된 범위를 넘나들며 소재를 수집하고 그들 사이에 존재하는 대비와 조화를 캔버스 위에 구현한다"고 평했다.
또한 "이창남 화가의 페인팅에 묘사된 그의 작업공간 안 사물들은 계산된 연출없이 무작위로 놓여져 있다"며 "그곳에 놓였기 때문에 그대로 놓여 있듯이 사물들은 그저 자유롭고 편안하게 자신의 공간을 영위한다"고 전했다.
이창남 화가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사물들은 3년 전, 지금의 금호동 작업실로 이사하면서 자택에서 옮겨온 물건들이다.
지대가 높은 화가의 옥탑방에서 바라본 낮과 밤사이의 세세한 시간적 변화, 계절의 변화, 세월의 변화에 섬세하고 예민하게 반응하며 그 다양한 감수성을 그대로 페인팅에 옮겨낸 작품들이 뿜어내는 정겨움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작품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