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의장, 예산조정소위 위원들 초청 오찬…"12월2일 예산안 통과" 압박
정의화 국회의장(사진)이 19일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의원들 '채찍질'에 나섰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 예결특위 예산안조정소위원회 위원들을 국회 사랑재로 초청해 오찬을 갖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 등으로 예산안 논의가 지체됐던 것을 지적하며 법정시한(12월2일) 내 처리될 수 있도록 심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시간적으로 상당히 지연이 되서 불과 2주정도 남아서 졸속심사 우려도 있지만 여야가 잘 협의해서 헌법이 정한 12월2일에 내년 예산안이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직 국민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예산안을 검토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김재경 예산안조정소위원회 위원장은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면서도 재정 건전성도 고려하여 심도 있게 예산안을 심사하고 있다"며 "이달 30일까지 여야 합의로 예산을 확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찬간담회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김성태 간사,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간사, 새누리당 소속의 서상기·안상수·나성린·박명재·이우현·이종배 의원, 새정치연합 이인영·최원식·배재정 의원 등이 참석했다.
◈ 文의 승부수 '문-안-박 공동지도부' 박원순 수락, 탄력 받을까?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이른바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 지도부' 구성 제안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실상 수락했다.
특히 박 시장의 공동지도부 구성 수락 이후, 당내 3선 이상 중진의원들 역시 지지의사를 밝혀 '문-안-박 공동지도부' 구성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19일 문 대표와 박 시장은 서울시청에서 '문재인·박원순 고단한 미생들과의 간담회'가 끝난 후 회동을 갖고 공동지도체제에 합의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문 대표와 박 시장이 희망을 드리기 위해 중단 없는 혁신과 통합이 우리 당에 매우 절실한 상황이라는데 공감하고, 당의 혁신과 통합을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헌신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또한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의 근본적 혁신방안 실천이 중요하다는데도 뜻을 같이 했다. 다만, 박 시장은 현직 서울시장임을 감안해 법적 테두리 안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박 시장의 수락 이후, 3선 이상 중진 의원 38명 중 절반 가까이가 '문-안-박 공동지도부' 구성에 지지의사를 밝혔다.
새정치연합에 따르면 김성곤(4선) 의원은 이날 "문 대표의 '문·안·박 공동대표체제' 제안을 환영한다"는 취지의 성명서를 만들어 3선 이상 의원들을 상대로 동참 서명을 받았다.
성명서엔 문 대표의 '문·안·박 공동 지도부' 구성 제안을 "원칙적으로 환영 한다"는 뜻과 함께 "향후 문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의 혁신안을 적극 수용하고, 안 전 대표는 문 대표의 제안을 수락해 실질적 당내 혁신과 통합에 협력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이 제안의 성공을 위해선 지역 대표성 등 '문·안·박 체제'의 부족한 점이 보완되고, 당 공식기구의 동의가 필요하다", "당 지도부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단결하고, 모든 계파는 서로 입장을 존중하고 화합해야 한다"는 등의 문구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이날 3선 이상 의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어제(18일) 문 대표의 제안은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으나 당내 통합을 위한 시도로서 의미가 있다"며 "이 제안이 실현 가능토록 하느냐는 당 구성원의 의지에 달려 있다. 부족한 부분은 앞으로 보완토록 도와주되, 문 대표의 제안 취지를 살려야 한다"며 동참을 당부했다.
이날 성명에는 5선인 문희상, 이석현, 이미경 의원과 4선의 원혜영, 신기남, 신계륜, 김성곤 의원, 3선인 조정식, 강기정, 이상민, 유인태, 김우남, 김춘진, 오제세, 우윤근, 설훈, 최재성, 노영민 의원 등 18명이 동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