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압수수색 <사진: YTN 뉴스 캡처>
'민주노총 압수수색'
경찰이 지난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발생한 과격 시위에 대한 수사의 일환으로 민주노총 등 집회 주최 단체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21일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부터 중구 정동 경향신문사 건물에 있는 민노총 본부와 금속 노조 등 8개 단체의 사무실 12곳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
민노총 본부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이 벌어진 것은 지난 1995년 민노총이 설립된 이래로 처음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8개 단체는 14일 집회 당시 장시간 도로를 점거하고 사전에 준비한 흉기 등으로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과격·폭력 시위를 주도하고 사전에 기획한 혐의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지난 4월 16일 세월호참사 1주기 집회, 같은 달 18일 세월호 범국민대회, 같은 달 24일 민노총 총파업 대회 등에서 불법 집회와 과격 시위를 주도한 혐의까지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노총 측은 긴급 기자회견을 연 채 "살인 물대포로 인해 사경을 해매는 농민 백남기 씨에게 한마디 사죄도 없던 경찰이 공안 탄압으로 비난을 모면하려 한다"며 "이번 압수수색에 세월호참사 1주기 추모제 등 무관한 사안까지 포함시킨 것은 비판적 사회운동 전체를 말살하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