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추모 물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김영삼 전 대통령이 22일 새벽 향년 88세의 나이로 서거했다.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이날 오전 2시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은 소식을 듣고 달려온 100여명의 취재진들로 붐볐다.

오전 4시경에는 김영삼센터 상임이사인 문정수 전 부산시장이 영정을 들고 빈소를 찾았으며 이후 김 전 대통령을 애도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을 포함한 각계에서는 "큰 별이 졌다"며 한목소리로 추모했으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해외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도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보고받고 애도를 표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다. 장례식은 5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26일이다.
 
한편 김영삼 전 대통령은 한국의 민주화를 이끈 대통령이면서 대한민국 문민정부 시대를 연 장본인으로 많은 어록을 남겼다.

지난 1979년 신민당 총재 재임시절 의원직에서 부당하게 제명되자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명언을 남겨 민주화를 갈망하던 국민들에게 강하게 어필했다.

1990년 3당 합당 때는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한다"며 합당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