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세월호특조위 대통령 7시간 행적조사 결정…초법적 행위"
야 "해수부, 세월호특조위 방해…국민 우습게 아는 것"
여야가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조사하기로 한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와 특조위 방해문건 작성 논란을 빚은 해양수산부의 예산 문제를 놓고 각각 '삭감' 압박에 나섰다.
특히 새누리당은 24일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조사를 결정한 특조위에 대해 "초법적, 정략적 행위"라고 비난을 쏟아내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특조위의 초법적, 정략적 행위가 도를 넘었다"며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침몰 원인과 관계없는 대통령 조사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고 하니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감사원 감사와 국정조사를 다 한 상황에서 후속 조치에는 관심이 없고 청와대에 집중하는 것은 세월호를 또 다시 정치 쟁점화 하려는 불순한 의도로 보인다"며 "세월호 관련 수많은 탈법과 부조리를 파헤치고 진상을 규명하려면 할 일이 태산인데 무엇을 하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특히 "지난 11월 특조위 상임위원인 박종훈 안전사회소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능지처참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부관참시해야 한다는 입에 담기 힘든 유족의 발언에 박수치며 동조했다"며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특별법 취지를 훼손하며 편향적 행태를 하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 경고를 무시한다면 그에 다른 응당한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새누리당은 ▲이석태 특조위원장 사퇴 ▲특조위 예산반영 금지요청 ▲ 특조위 활동기간 연장 논의 중단 ▲세월호특별법 개정 추진 등을 강하게 주장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특조위가 청와대를 조사하게 되면 '적극대응'하고 필요할 경우 여당 추진 위원들은 전원 사퇴를 표명하라는 내용이 담긴 특조위 관련 해수부 문건을 문제삼고 해수부 예산을 삭감할 뜻을 밝혔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안민석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특조위 방해문건 작성과 관련 지금까지도 아무런 해명 없이 국회를 우습게 보는 해양수산부의 예산을 삭감 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해수부는 (세월호 문건과 관련해) 작성자 경위 추궁에 끝까지 모르는 일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국민 위에 행정이 군림할 수 없다는 교훈이 되기를 바란다"고 힐난했다.
아울러 새정치연합은 국정교과서 관련 예비비를 편성한 교육부의 예산도 삭감할 뜻을 밝혔다.
안 의원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예산을 예외적으로 편성하면서 예산 공개를 끝까지 거부했다"며 "국회 예산심의의결권과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해 예결위 파행을 초래한 것이다. 앞으로 국정교과서 (관련 예산을) 가능한 모든 부분 끝까지 막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국민을 무시한 교육부와 해수부에 징벌적 삭감을 단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