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을 보유한 노년가구의 약 40%가 지출에 비해 월수입이 부족한 것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들이 주택연금에 가입한다면 월 지급금으로 부족분을 거의 해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 70세 이상의 노년가구의 경우 부족한 월수입 금액과 같거나 그보다 더 많은 돈을 주택연금 가입을 통해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는 노년층의 노후생활 실태 파악 등을 위해 '2015년 주택연금 수요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 7월 3일부터 8월 24일까지 주택을 소유한 만 60세부터 84세까지의 일반노년층 3000가구, 주택연금을 이용 중인 6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 주택연금으로 부족한 월수입 충당
주택을 소유한 일반 노년층 38.9%는 현재 월평균 수입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주택연금에 가입할 경우 월수입 부족분의 상당 부분을 충당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주택을 소유한 일반 노년층의 희망 월평균 수입은 206만원이고 실제 월평균 수입은 126만원으로 80만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택연금에 가입할 경우 부족금액은 12만원 수준으로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연금 가입에 따라 만 70세 이상 노년층에서는 희망 월평균 수입과 같거나 더 많은 월수입을 얻을 수 있어 연령대가 높을수록 경제적으로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 주택연금, 노년층 생활비에 도움
주택연금 이용가구는 만 70세 이후에도 매달 주택연금을 받아 월수입이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주택연금 이용가구의 월평균 수입 중 ‘주택연금 소득’ 비율은 ▲만 60~64세(35.6%) ▲만 65~69세(44.9%) ▲만 70~74세(56.2%) ▲만 75~79세(62.8%) ▲만 80세이상(69.8%)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주택연금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노년가구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월평균 수입이 감소하면서 생활비 지출비율은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택연금을 가입한 노인들의 경우는 경제적 자립도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주택연금 가입 이전에는 자녀 혹은 친지 등의 지원이 15.9%를 차지했다. 반면 주택연금 가입 이후에는 주택연금이 주요 수입원이 되면서 주변사람들의 도움 비중(5.3%)이 크게 줄었다. 이는 주택연금을 가입한 노인들이 매달 일정 소득이 생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주택연금 경제활성화 기여 등 생활 개선
월수입이 부족한 노년층의 경우 주택연금 가입 후 월 지출에서 의료비, 여행비 등 문화생활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해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연금 가입 후 여가생활에 변화가 있다고 답한 14.3% 중 60.7%는 친구와 지인 모임에 참석하는 등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 주택연금, 노후생활 안전판 역할해
주택연금 이용가구는 은퇴 전 소득의 81.4%(주택연금 가입 전 공적연금에 의한 소득대체율 21.2%)를 주택연금 등 연금소득으로 충당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OECD 평균 40.6%보다 약 40%포인트 높은 것으로 주택연금이 노후생활에 안전판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