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인계동에 거주하는 새내기맘 박민지(가명ㆍ30) 씨는 두 달 전 첫 아이를 출산했다. 지금이야 아이를 보며 즐거운 마음뿐이지만, 박 씨는 출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박씨는 원래 몸이 허약한 편에 속했기에 임신 사실을 안 후 회사도 휴직하고 몸관리에 집중했다. 유달리 심하게 나타나는 입덧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단순히 임신하면 겪는 증상이라고 치부하기엔 그 정도가 심해 의료기관에 내원했고 자궁의 기운이 약해 태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진단을 들었다. 놀란 박 씨는 산모인 자신과 아이의 모두의 건강과 문제 없는 출산을 위해 한의원을 통해 한약을 처방받아 복용했으며, 순산을 했다. 아울러 출산 후에도 산후풍 예방을 위해 산후보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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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아안 수원점 밝은아침한의원 오민지 원장. |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고 세상의 빛을 보게 하는 과정인 임신과 출산은 여성이 가지는 고귀한 특권이자 권리 중 하나다.
그런데 이 과정을 전(前)-중(中)-후(後)로 관리가 미흡해 출산에 어려움을 겪거나 출산 후 산후풍이나 우울증 등 산후 후유증, 심한 경우 유산까지 겪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 통계에 따르면 여성의 평균 결혼 연령은 약 29.4세로 나타났으며, 평균초산연령은 32세로 나타나고 있다. 그만큼 노산(老産)의 비중이 늘고 있고, 이에 따른 출산 과정에서 자연유산이나 계류유산, 난산, 난임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하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는 상태.
그만큼 임신 중 임산부 스스로 본인의 상태를 잘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입덧은 임산부의 상태를 나타내는 바로미터 중 하나며, 임산부 본인과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증상이다.
수원 여성전문 클리닉 단아안 밝은아침한의원 오민지 원장은 입덧에 대한 원인은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는 상태이나 일반적으로 심리적 요인, 호르몬 분비 변화 등을 꼽았다.
특히 임신 중 에스트로겐아나 프로게스테론 등과 같은 체내 여성호르몬 분비가 변화되는데 이로 인해 입덧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
임신 중 입덧이 너무 과도하게 나타나는 경우 자궁의 바른 기혈순환이 되지 않음을 의심할 수 있으며, 반면 입덧이 갑자기 사라질 경우, 계류유산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입덧이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데, 입덧이 갑자기 사라지는 것은 여성호르몬 분비가 다시 적어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으로 입덧은 여성의 건강을 알아볼 수 있는 척도라는 것이다.
한편 입덧이 과도하게 심할 경우 산모의 건강 이상도 고려해야 하며, 심한 입덧으로 인한 구토와 오심으로 인해 탈수와 체중감소, 대사성 산증, 위액구토로 인한 알칼리증, 저칼륨혈증과 같은 전해질 이상도 초래할 수 있어 병증으로 여기고 치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민지 원장은 "심한 입덧은 산모 본인은 물론 태아의 발육과 건강한 출산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기에 자궁의 기운을 보하고, 체내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도록 천연 맞춤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며 "아울러 출산 후에도 바른 산후보약 등을 통한 바른 산후관리를 통해 산후풍 등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임신은 10개월간 자신 외 다른 생명을 잉태하는 일인 만큼, 매우 큰 에너지가 소모되는 중요한 과정으로 산모 본인은 물론 주변의 큰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