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동탄2신도시)에 이어 경기도 2위…올 한해 2만6202가구 공급
-평균 청약경쟁률은 수지구(6.5대 1)가 가장 높아
올 한해 경기도 용인시에는 22개 단지에서 2만6202가구가 공급됐다. 역대 최대 물량이었던 2001년(2만6221가구)과 비교하면 근소한 차이다. 동탄2신도시에 공급이 많았던 화성시(3만4806가구)에 이어 경기도내에서도 2위다. 청약경쟁률도 나쁘지 않았다. 1순위 평균 경쟁률로 따지면 2.1대 1이다. 2만4594가구(일반공급)에 5만3218명이 몰렸다.
구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우선 수지구는 1순위 경쟁률이 평균을 웃도는 6.5대 1을 나타냈다. 용인시 3개 구중 가장 적은 5583가구(일반분양, 6개단지)가 분양됐는데 1순위에만 3만6484명이 몰린 것. 작년에 1개단지(112가구)만 선보인 것과 대비된다. 분양 성적은 3개 구 중 가장 우수했다. 수지구에 분양된 6개 단지 모두 순위 내 마감됐다. 단지들은 신분당선 연장선(내년 2월 개통 예정) 수혜지역으로 관심을 받았다.
처인구에는 용인시에서 가장 많은 물량인 1만1302가구(일반분양, 6개 단지)가 분양됐다. 수지구 물량의 2배다. 이는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6800가구(일반:6725가구)가 공급된 것이 주요했다. 1순위 경쟁률만 높고 보면 처인구는 0.5대 1을 기록했지만 3순위까지 범위를 넓히면 1.68대 1을 보였다. 1개 단지를 제외하고 모두 순위 내 마감에도 성공했다.
기흥구에서는 7709가구(일반분양, 10개단지)가 선보였다. 이 지역은 용인시 3개 구 중 분양성적표는 가장 나쁘다. 1순위에서 마감된 단지는 전체의 절반인 5개 단지 뿐이다. 순위 내 경쟁률도 1.54대 1에 그쳤다.
■당분간 용인시 분양 뜸해…재건축 이주자 및 전세난 수요 늘 전망
이처럼 올 한해 많은 물량이 쏟아진 만큼 당분간 용인시에는 공급이 뜸할 전망이다. 내년에 공급되는 물량도 뚜렷이 윤곽이 잡힌 게 없다.
특히 강남과 과천의 재건축으로 용인시에 분양 중인 단지를 찾는 수요가 증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7일(월)부터 강동구 고덕 주공3단지(2580가구)의 이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내년 상반기에는 강남과 강동, 서초, 송파구에서 4128가구의 이동이 시작된다. 여기에 과천시의 4666가구가 관리처분 인가를 받았다. 위 지역을 모두 합하면 1만1374가구다. 성남에도 도시정비사업이 계획 중이어서 향후 이 지역에서도 이주수요가 대거 발생할 전망이다.
분당권 전세난 수요자도 끌어들일 수 있을 전망이다. 신분당선 연장선으로 수지구에서 강남진입이 30분 전후면 가능해지자 전세난에 지친 분당 거주자들의 대체 주거지로 떠오른 것. 부동산 114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기준 분당의 매매가에서 전세가격이 차지하는 비율(전세가율)은 76%를 넘는다. 판교는 79%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인 조모씨는 “용인시 아파트 공급이 당분간 평년 수준인 5000가구 내외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신분당선 연장선인 수지구에 분양 예정인 단지가 당분간 없어 올해 공급된 단지에 주목 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용인시에서 분양 받을 수 있는 단지는
아래는 현재 용인시에 분양 중인 단지다. 우선 한화건설이 수지구에 ‘광교상현 꿈에그린’을 분양 중이다. 내년 초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성복역과 상현역 사이에 위치해 있는 더블 역세권 단지며 광교신도시 초입에 위치해 광교의 인프라를 공유한다. 전용 84~120㎡에 639구가 공급됐다. 대림산업은 처인구에서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를 분양 중이다. GTX동탄역이 조기 개통(2016년 예정)되면 동탄역에서 서울 수서역까지 약 12분이면 접근이 가능하다. 역대 최대 규모인 6800가구로 지어지며 전용면적 44~103㎡로 구성된다. GTX가 완전 개통하는 2021년에는 2호선 삼성역까지 약 18분이 소요 될 전망이다. 동원개발은 처인구 역북동에 ‘용인역북 명지대역 동원로얄듀크’를 분양 중이다. 경전철 명지대역이 도보권이다. 전용면적 59~84㎡ 총 842가구 규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