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38%인수한 사우디 PIF측 신규 이사 2명 선임
주요 업무추진, 특별결의 사항 등 동의 얻어야
포스코가 경영정상화의 일환으로 지난 9월 매각한 포스코건설의 지분을 매입한 사우디 투자자가 포스코건설 경영에 참여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앞으로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은 포스코건설의 주요 경영사항을 새로운 경영진과 협의해 추진해야 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0일 인천 송도사옥에서 사우디 PIF의 38% 지분인수에 따른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PIF측 임원 두명을 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포스코건설의 이사회는 정원이 4명에서 6명으로 늘어나고, 내부 구성은 포스코건설 임원 3명, 포스코 임원 1명 그리고 사우디 PIF측 임원 2명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포스코는 포스코건설의 주요 사업추진, 자산 처분, 차입, 임원의 선임 등 주요 경영사항에 대해 사우디 PIF측 이사들에게 보고하고 사안에 따라서는 이들의 동의를 얻어야 업무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또 PIF측 지분이 3분1을 넘어 정관변경, 합병, 영업양수도, 이사의 해임 등 주총 특별결의 사항에 대해서 반드시 PIF측의 동의를 얻어야만 추진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 지분매각에 따른 지배구조 변화
구 분 | 매각前 | 매각後 |
주 주 | 포스코 89.5% + 우리사주 등 8.1% + 포스텍 2.4% | 포스코 52.8% + 사우디 PIF 38% + 우리사주 등 7.1 % + 포스텍 2.1% |
이사회 | 4명 - 사내이사 : 포스코건설 3명 - 기타비상무이사 : 포스코 1명 | 6명 - 사내이사 : 포스코건설 3명, PIF 1명 - 기타비상무이사 : 포스코 1명, PIF 1명 |
자료 : 포스코건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사우디 PIF가 추천한 사우디 재계인사인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의 아흐메드 에이 알-수베이 전무이사가 사내이사로, 사우디 민간발전회사 아크와 파워의 모하메드 에이 아부나얀 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번에 사내이사로 선임된 수베이 씨는 포스코건설 부사장 직위로 CEO자문역을 맡게 된다. 수베이 씨는 사우디 아람코의 전무이사를 겸임하면서 사우디와 한국을 오가며 포스코건설 경영에 직접 참여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이사회는 사내이사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 수베이 부사장, 이정식 플랜트사업본부장(부사장), 조용두 경영기획본부장(전무)과 기타비상무이사 포스코 이영훈 재무투자본부장(부사장), 사우디 아크와 발전 아부나얀 회장 총 6명으로 구성된다.
포스코건설 측은 "이번 사우디 PIF의 지분인수에 따른 지배구조 및 이사회의 변화를 계기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경영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 할 것"이라며 "특히 회사의 재무관리, 의사결정, 리스크 관리 등의 측면에서 경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베이 부사장은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에쓰오일 대표이사를 재직한 경영인으로 친화력은 물론 탁월한 경영능력과 리더십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