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 폭행 징역 1년 구형' 김현 의원, "유가족에 관대한 판결 내려달라"

'대리기사 폭행 징역 1년 구형'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함께 대리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징역 1년이 구형됐다.

지난 16일 서울남부지법 형사4단독 과경평 판사 심리로 열림 1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대리기사 폭행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 의원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김병권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전 위원장과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에게는 징역 2년을, 한상철 전 대외협력분과 부위원장, 이용기 전 장례지원분과 간사에게는 징역 1년을 각각 구형하기도 했다.

검찰은 "유가족의 폭행을 시작하게 하는 등 모든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이라며 "시민에게 집단 폭행을 가하고 상해를 방치한 점 등 죄가 무겁다"고 강조했다.

피해자인 대리기사 이모(53) 씨는 "이 사건으로 인해 지울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며 "가해자가 진심 어린 사과와 합의를 요청하길 바랐으나 전혀 그러지 않아 엄벌을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했다. 그는 최후진술에서 "묵비권 행사는 오히려 대꾸할 수록 일이 복잡해지고 유가족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며 "유가족에게 관대한 판결을 내려달라"고 밝혔다.

유가족 역시 최후진술을 통해 "피해자와 다른 유가족, 희생된 아이들에게 누를 끼쳤다"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의원 등은 작년 9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대리운전을 거부한 채 다른 곳으로 가려던 이 씨, 행인 2명과 시비가 붙어 폭력을 가한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김 의원 등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달 25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