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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여성인력의 결혼, 출산, 육아 등으로 인한 유휴인력 발생이 치과 구인난에서 대국민 치과의료 서비스의 질 저하 및 치과 경영난 심화까지 이어져 실질적인 대안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2015년 치과위생사 유휴인력 현황'에 따르면 총 면허자 6만6741명 중, 요양기관 근무자 3만382명에 비해 미 근무자가 3만6359명으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시간선택제 일자리' 제도 도입이 치과 구인난 해소와 안정적인 근무환경을 보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경력단절 여성이 재취업 시 고려사항에 출퇴근거리, 정규직여부, 임금, 복지혜택 등 무엇보다 근무환경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조사돼 단순히 시간선택제 일자리 제도 도입만이 치과 여성인력 일자리 정착을 위한 실질적인 방법은 아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15일 치과의사회관에서 개최된 '치과계 여성 종사인력 올바른 정착을 위한 포럼'에서는 치과계 경력단절 여성인력의 발생 문제점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을 모색했다.
이날 포럼에서 치협 강정훈 치무이사는 "치과위생사와 간호조무사는 95% 이상이 여성인력이다. 결혼, 출산, 육아 등에 따라 본인의지와 상관없이 퇴사 및 공백기를 갖게 된다"며 "치과의료 전문직임에도 불구하고 비정규 파트타임, 단기 계약직 등 낮은 질의 일자리가 자리 잡으면서 고용이 불안정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강 치무이사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도입은 치과 인력난 해소와 함께 올바른 일자리 창출 효과, 아울러 여성근로자의 이직률을 낮출 것"이라며 "다만 치과 내 인사ㆍ노무 관리자 부족으로 제도 이해 부족 및 제출서류 작성 미흡 등의 이유로 불승인 처리사례가 많다. 따라서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희망하는 소규모 치과를 모집해 컨설팅을 적극 권장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치위협과 간무협의 입장은 다소 달랐다. 시간선택제 일자리 제도 도입에는 동감하나, 양질의 근무환경이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치위협에서는 치과위생사 일자리 정착을 위해 '근로자 장기근속 유도방안' 마련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치위협 윤미숙 연수이사는 "경력단절 예방체계 구축을 위해 퇴직을 방지하는 근무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재취업 시 부여할 업무범위와 근무형태 표준화, 담당업무와 역할에 따른 교육 프로그램 공동 개발 등 유휴인력의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휴직 이후 타 분야로 치과계를 이탈하지 않도록 재취업 홍보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간무협은 장기근속 독려 및 치과근무 경력 유휴 간호조무사 유인을 위해 '치과전문간호조무사 제도' 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간무협 최종현 전문위원은 "2009~2015년 약 400여명이 치과전문 간호조무사 수료증을 취득했으나 치과 현장에서 현실적 혜택을 받지 못함으로써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치과 간호조무사들이 전문 간호인력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일자리 문화를 정착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