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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치과의사협회 최남섭 회장 |
"1년 반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그러나 1년 반이 남았으니 아직 못한 현안들을 차근히 해결해 나갈 시간은 충분하다. 출범 초기 검찰 수사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정신없이 일해 왔다. 그러나 상항이 힘든 것은 넘어야 할 산 일 뿐이라는 것이다. 치과계 안팎에서의 거센 바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여러 일들을 해왔고, 해 가고 있다"
2014년 5월 출범한 대한치과의사협회 제29대 집행부의 수장 최남섭 회장.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치협 회장으로서 1년 반의 임기를 되돌아보며 이와 같이 평가했다.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최 회장은 ▲한국치의학융합산업연구원 설립 ▲치과의사 인력 감축 ▲청년치과의사 일자리 창출 및 멘토링시스템 '시니어 오블리제' ▲불법사무장병원 척결 ▲치과 건강보험 항목 확대 ▲회원과의 소통 강화 등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 가운데 최 회장은 내년에는 반드시 한국치의학융합산업연구원 설립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피력했다.
최 회장은 "연구원 설립은 치과계의 자존심이자 100년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의학계는 다수 연구기관이 존재하고, 한의학계 역시 수년전 한국한의학연구원을 설립했다. 지난 5월 29일 서상기 의원이 발의했지만 아쉽게도 올해는 국회에서 다뤄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노인 틀니에 이어 임플란트, 스케일링, 금연치료 등 치과 건강보험 항목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앞으로 본인부담금 인하와 구강검진 시 파노라마 촬영 포함, 광중합형 복합레진 급여화 등을 통해 건강보험 2000만원 시대가 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 회장은 '우리동네 좋은치과' 캠페인 관련해 "현재 1000여명이 가입했고, 앞으로 홍보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면 전 회원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성공적으로 이뤄질 때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치과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1인1개소 사수, 다양한 시나리오 구성해 전력
무엇보다도 치과계 뜨거운 이슈인 '치과의사전문의제'를 두고 최 회장은 회원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 최 회장은 "복지부에서 더 이상 치과계 합의점을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해 직접 치과계 각 직역별로 19인의 위원을 추천받아 '치과의료계 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했다. 10월 12일부터 매주 회의를 열어 의견수렴에 나서고 있다"며 "치협에서는 대의원총회 결정 사항을 기본 축으로 해 회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하나의 이슈인 '1인1개소법' 관련해 치협은 현재 법률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다른 차원에서 확실한 방법을 찾아가고 있는 중임을 밝혔다.
최 회장은 "헌재 최종 판결 이면에는 경우의 수가 매우 많고 복잡할 뿐 아니라 시간과 에너지를 많이 투자해야한다"며 "치협은 그 경우의 수를 따져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성해 전력을 다 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시니어 오블리제 등 회원 신뢰 높이는 통로 마련
이 같은 치과계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한 최선책을 찾기 위해서는 회원들과의 소통도 중요하다. 하지만 치협의 일부 회원들은 협회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 개선책이 필요한 상황.
이에 최 회장은 "회원들이 소속 협회에 대한 기대에 비해 자신에게 돌아오는 결과를 부족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가장 궁극적인 회원들의 문제, 즉 먹고 사는 문제를 시원스럽게 해결해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보험 2000만원 시대로 이끌어가고, 청년 치과의사들을 위해 시니어 오블리제 운동을 통해 선배 치의들이 개원지원을 해주는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라며 "과잉 배출되는 치과의사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 중국치과의사협회 등과 MOU를 맺는 등 다각적인 통로를 마련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치과계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적으로 대국민 홍보를 위해 치과계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킬 수 있는 면부터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다른 의료인 단체나 기업 등에 비하면 아직 초보 수준인 것이 사실이다. 하다못해 지난 수년간 지속돼온 유디치과의 홍보력에 비하면 조직력이나 자본력 등 현저히 처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 결과가 서민치과 대 치협이라는 프레임 홍보전략에서 치협이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치과분야가 언론의 주목을 받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현재 언론과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가지면서 체계적인 홍보시스템을 구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