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35.6%로 독주, 아모레·애경 16.7%…2위 다툼 치열
LG생활건강이 치약·칫솔·샴푸/린스 등 생활용품 8개 카테고리에서 압도적 시장점유율로 아모레·애경을 큰 폭으로 따돌리며 독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가운데 업계 2위 자리를 놓고 아모레퍼시픽과 애경이 엎치락 뒷치락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치열한 순위 다툼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LG생활건강과 AC닐슨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누적 기준 생활용품 8개 제품 카테고리의 업체별 시장점유율은 LG생활건강이 35.6%, 아모레퍼시픽과 애경이 각각 16.7%, 이어 피앤지 4.8%, 피죤 3.3%의 순으로 조사됐다.
생활용품 8개 제품 카테고리는 치약, 칫솔, 샴푸/린스, 바디, 비누, 주방,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등이다.
LG생활건강은 이들 제품에서 2013년 34.2%, 2014년 35.0%, 올해 10월 35.6%로 매년 점유율을 상승시키며 안정적 성장을 지속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아모레퍼시픽과 애경의 경우는 각각 16.2%에서 17.1% 사이를 오르락 내리락하며 2위 자리를 놓고 일진일퇴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에는 아모레가 16.7%의 점유율로 16.3%를 기록한 애경을 눌렀으나 지난해엔 16.2%를 기록하며 17.1%의 애경에 2위 자리를 내주는 등 장군멍군을 반복하며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더욱이 올해 10월 누계기준으로는 공교롭게도 두 회사 모두 16.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박빙을 이루고 있어 연말에는 최종승자가 누가 될지 궁금증마저 증폭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국내외 화장품시장에서 LG생활건강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선두업체 아모레퍼시픽이 유독 생활용품시장에서는 LG에 큰 폭으로 뒤처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의 경우 제품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포트폴리오로 삼고 있는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샴푸/린스, 바디케어 등 피부미용 부문에 특화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생활용품의 다양한 제품 카테고리 중에서 LG생활건강과 달리 주방용품,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등의 품목은 취급치 않고 있어 전체적인 시장 점유율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모레의 취급 품목만 비교했을 경우 LG와 큰 차이가 없다고 항변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 등의 판매 유무를 감안한다 해도 화장품업계의 강호 아모레가 전체 생활용품 시장에서 LG에 크게 밀리고, 애경과 2위 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비춰져 적잖이 신경 쓰일 것”이라며 “아모레퍼시픽의 향후 대응 방안이 주목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