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토지, 주택, 주식 등을 양도한 건수는 91만7000건으로 전년대비 1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양도차익률은 매년 하락세에 있어, 양도를 통해 자산을 불리는 일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국세청은 국세행정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돕고 조세정책 수립 및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국세통계연보'를 발간했다고 전했다.
국세총계연보에 따르면 2014년 귀속 양도세를 신고한 과세분 자산 건수는 총 91만7000건이다.
이는 전년 79만2000건에 비해 12만5000건(15.8%) 늘어난 수치다.
자산 종류별로는 토지가 55만4000건으로 가장 많았고 주택 21만4000건, 기타건물 6만4000건, 부동산에 관한 권리 4만7000건, 주식 3만5000건 순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토지는 3.9%, 주택은 40.8%, 기타건물은 16.4%, 부동산에 관한 권리는 113.6%, 주식은 25%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주로 부동산에 관한 권리와 주택의 양도가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자산의 양도차익률은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도차익률은 양도차익(양도가액-취득가액-필요경비)을 양도가액으로 나눈 수치. 즉, 양도차익률이 낮아진다는 것은 토지나 주택을 팔아도 큰 차익을 남기기 힘들어진다는 소리다.
특히 토지와 부동산에 관한 권리의 양도차익률은 2010년 이후 5년 동안 해마다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의 경우 2012년 소폭 증가했으나 그 이후로는 역시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2014년 귀속 양도소득세 신고 주택의 평균 양도가액은 2억17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평균 양도가액은 3억830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 전남은 1억2800만원으로 1위 서울과 2억7500만원의 격차를 보였다.
경기(2억4100만원), 대구(2억700만원)의 주택 양도가액은 2억원을 넘어 서울과 함께 상위권을 형성했고 전북(1억3100만원), 강원(1억3200만원) 등은 전남과 함께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국세통계연보에는 자영업자 근로장려금 및 자녀장려금 통계 등 50개의 신규항목이 공개됐으며 자세한 내용은 국세통계 전용누리집(stats.nt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