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장들의 비장한 신년사… "한국경제 중대기로"

중국 성장둔화, 저유가, 저금리, 가계부채 증가, 저출산고령화 경고

강력한 체질개선 등 비장한 각오 촉구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중견기업연합회 등 주요 경제단체의 단체장들은 내년 우리 경제가 중대기로에 서있고 강력한 의식전환과 체질개선을 하지 않으면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새해에 중국 성장둔화, 저유가, 금리인상 등 경제환경의 불안요인이 커지고 내부적으로도 저성장기조, 가계 빚 증가, 소비여력 감소,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내수 경기도 어려워 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도 제조업 위기 고착, 내수침체 지속, 세계 무역질서 재편 가속화, 기술환경 변화 등 우리경제가 급변화는 경제환경의 가운데 서있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답답한 성장이 지속되고, 경제혁신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의식전환, 체질개선, 구조개혁으로 위기 돌파해야

경제단체장들은 이러한 위기를 돌파하기위해 보다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한번 경쟁에서 밀리면 다시 기회를 잡기 어렵다"며 "질적인 면에서 진정한 선진국가로 거듭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기업들은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며 "국민과 정부도 경제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기업인들에게 관심과 격려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도 "한국식 경영 강점인 열정과 속도에 합리성을 결합한 '한국형 기업가정신'으로 경영혁신을 선도하자"며 "한마음 한뜻으로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는 동주공제(同舟共濟)를 키워드로 어려움을 모두 함께 극복하자"고 종소기업인들과 소상공인들에게 당부했다.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더 이상 한두 개 대기업의 성과에 국가 경제 전체가 휘청대지 않는 성장전략이 필요하다"며 "중견기업인들이 건실한 경제와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를 만드는데 신명을 바치자"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경제단체장들은 국민과 정부에게 4대 개혁 조속한 추진,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과의 형평성 제고, 규제완화를 통한 생산성 증대 등 기업활동의 기반마련과 따뜻한 격려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