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이란과 외교관계 단절 <사진: YTN>
사우디 이란과 외교관계 단절
3일(현지 시각) 사우디가 이란과의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하자 두 나라의 과거 관계에 새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동의 양대 강국인 사우디와 이란은 사소한 갈등은 있었지만 1980년 중반까지 비교적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
이란의 국가 체제가 왕정에서 신정일치의 이슬람 국가로 전환된 1979년 혁명의 리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는 사우디에 비판적이었으나 당시 칼리드 사우디 국왕은 축전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다가 1987년 호메이니가 사우디의 건국이념인 보수적 수니 종파인 와하비즘을 이단이라고 비난하면서부터 관계가 악화돼 1988년부터 약 3년간 국교가 단절됐다.
이후 양국 지도자가 외교관계 회복에 노력하고 1990년 8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데 대해 이란이 이라크를 비판하면서 사우디 편에 선 것을 계기로 외교관계가 복원됐다. 그때가 1991년이었다.
사우디와 이란은 지금까지 각각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의 맹주를 자임해왔다.
한편 사우디는 이날 이란 시위대가 사우디 대사관을 공격했다는 이유로 이란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한다고 선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