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애플의 차세대 A10 프로세서 수주에 실패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운드리 사업에 차질이 예상된다.
4일, 대만경제일보에 따르면 애플이 아이폰6S의 A9프로세서 파운드리 스캔들을 차세대 A10프로세서에서는 반복하지 않기 위해 대만의 TSMC에 물량 전부를 몰아주기로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미 TSMC와 16nm(나노미터, 1nm=10억분의1m) 파운드리 공정 기술을 통해 아이폰7에 탑재할 A10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생산에 합의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또한 신문은 “이러한 결과 현재 삼성전자는 TSMC의 16nm공정과 경쟁관계에 있어 열세를 보이고 있는 14nm 공정을 확정하는데 속도조절(생산량 조절)하고 있거나 추후 확장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업계소식통은 “애플은 초기 삼성전자의 14nm 공정이 TSMC의 16nm공정에 비해 기술이 앞선 것으로 판단, 더 많은 물량을 배정했지만 나중에는 상황이 반전돼 TSMC의 물량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삼성전자는 아직 14nm 공정의 생산수율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으며 아이폰7용 차세대 A10 생산량 90% 이상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더 이상 소비자들이 제품을 고르는데 AP문제를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대만 매체의 주장은 지난해 공개된 아이폰6S에 탑재된 A9 프로세서가 원인으로, 보다 미세 공정이 적용된 삼성전자의 14nm A9칩의 성능이 우수할 것이라는 일반의 예상과 달라 16nm TSMC 제품의 성능이 다소 앞서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문제가 됐다.
대만을 포함한 홍콩과 중국 일부 소비자들은 TSMC 제조 A9프로세서를 탑재한 아이폰6S를 고르기 위해 한바탕 소란을 일으키고 대만 정부까지 나서서 이를 공식 표시하도록 애플에 요구하면서 스캔들로 비화됐다.
애플이 나서서 두 모델의 성능차이가 3% 이내라고 밝히고 권위 있는 해외 매체들이 나서 벤치마크 결과를 공개하면서 소란은 잦아들었으나 이미지를 구기는 결과를 가져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