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현지법인장 대상 전경련 해외경기실사지수 87.0
"미국·일본 긍정적 불구 중국·인도네시아 부정적 영향 더 커"
우리 기업의 해외법인장들은 올해 무역상황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련이 해외에 나가 있는 253개 현지법인장들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현지국가의 경기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외의 경기실사지수(BSI)는 87.0으로 조사돼 해외 경기전망을 어둡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의 경기실사지수(BSI)는 긍정적 답변과 부정적 답변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수이며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긍정적 답변이 많고 100보다 작으면 부정적 답변이 많이 나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해외에서 직접 교역을 담당하고 있는 해외법인장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경기체감도이기 때문에 올 상반기 우리 기업들의 해외교역 전망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자료로 해석된다.
주요 교역국 2016년 경기실사지수
자료 : 전국경제인연합회
중국 공격적 마케팅, 일본 엔저 등이 위협
현지법인장들이 올 상반기 해외영업을 저조할 것으로 전망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중국의 부진으로 분석된다. 각 국별 실사지수 조사결과 중국은 47.2가 나와 부정적 전망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우리의 주요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도 81.0로 부정적인 전망이 더 많았다. 이 두 국가는 우리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어 전체에 끼치는 영향이 더 컸다.
하지만 미국은 110.3이 나와 최근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우리 무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도 120.0으로 긍정적인 답변이 많이 나와 아베노믹스로 이어지는 일본의 양적완화정책이 우리 무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것이 현장에서 직접 교역을 담당하고 있는 법인장들의 의견이었다.
이밖에도 해외 현지에서 법인장들이 부딪히는 가장 큰 어려움은 해당 국가의 기업 경쟁력이 나날히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베트남 등 우리 기업보다 경쟁력이 약했던 기업들이 최근 품질과 가격 등 경쟁력이 커지고 있어 우리의 제품들이 시장에서 점차 밀리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중국 기업의 공격적 마케팅과 엔저로 인한 일본기업의 가격 경쟁력 상승 등이 현장에서 수출을 하며 부딪히는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현지법인장들이 털어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