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담화] 박근혜 대통령, "위안부 합의 위해 노력…역대 정부와 달라"

'박근혜 대통령, 위안부 합의'

박근혜 대통령이 한일간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해 언급했다.

13일 박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질의응답에서 위안부 합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현실적 제약 때문에 협상을 100% 만족하게 할수는 없다"며 "위안부 문제는 역대 정부에서 한번도 제대로 다루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것이었는데 최대한 성의를 갖고 최상의 어떤 걸 받아내 제대로 합의가 이뤄지도록 노력한 점은 인정해줘야 한다"고 운을 뗐다.

박 대통령은 "현실적으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46명 밖에 남지 않았고 평균 연령이 89세에 달해 시간이 없는 문제가 있다"며 "한 분이라도 더 생존해 있을 때 그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했는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일본 정부에 해결 촉구를 해왔고 역대 대통령들과 달리 여러 국제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외교부 차원에서 곳곳을 다니면서 15차례 관련 단체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 그분들이 원하는 것을 들었다"며 "공통적으로 3가지를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첫째는 일본군 관여 사실을 확식하게 밝혀달라는 것, 둘째는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 셋째는 일본 정부의 돈으로 피해 보상을 해야한다는 점이었고 이번 합의가 이를 충실히 반영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특히 위안부 합의 관련 비판이 나오는 부분에 대해 "결과를 놓고 누구나 비판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자신이 책임있는 자리에 있을 때 이 문제 해결을 위한 시도조차 못해놓고 이제와서 무효화 주장을 하고 정치적 공격의 빌미로 삼는 건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또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일 외교장관의 공동 기자회견 발표 내용이 전부이고 그 이상, 이하도 아니고 정부가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라며 "이를 자꾸 왜곡하고 이상하게 얘기하는 것은 없는 문제도 일으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