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테크인사이더(DJI 팬텀 드론)
과격 무장 단체 IS(이슬람국가)가 드론으로 정찰활동은 물론 테러까지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서방세계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의 비정부 싱크탱크인 옥스퍼드 리서치 그룹과 리모트 컨트롤 프로젝트는 과격무장 단체 IS가 정찰을 목적으로 드론을 사용 중인 증거를 발견했다고 13일(현지시간) 공동 발표했다.
수석 저자인 크리스 애보트(Chris Abbott)는 테크 인사이더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테러리스트나 다른 범죄조직이 상업용 드론을 사용한다는 사실은 즉각적이지는 않지만 급속히 증가하는 매우 실제적 위협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IS가 지난해 8월 시리아 북부 타부카(Tabqa) 공군기지의 군사작전상황을 사전에 탐지하기 위해 정체불명의 상업용 드론을 사용한 사실이 나와 있다.
지난해 4월에도 지하드 그룹이 이라크 바이지(Baiji) 정유공장을 공격하기 전 전장 통제와 감시를 목적으로 제조자가 밝혀지지 않은 소비자(일반 상업용) 드론으로 감시한 동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소비자용 드론이 널리 사용되거나 보유된 까닭에 매우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으며 특히 육상이나 해양에서 운용되는 무인 차량 또는 무인 해양 수단의 개발은 적대적 세력에게 새로운 길이 폭발적으로 열리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사진:테크인사이더(하마스 알카삼 여단의 아바빌 즈론)
또한 보고서에는 레바논에 근거지를 둔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비상업용(비소비자용) 드론을 어떻게 테러 조직을 위해 사용되었는지, 국가조직이 아닌 단체의 무인항공기 운용사례를 예로 들고 있다.
2006년 여름, 헤즈볼라는 비록 격추되기는 했지만 소형 아바빌(Ababil) 드론 3대에 폭발물을 탑재해 이스라엘군에 대한 공격을 시도한 바 있으며 팔레스타인 하마스 알 카삼( Al-Qassam Brigades)여단도 소형 함정 드론을 보유한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애보트는 “현재 IS만이 유일하게 공격과 정찰을 목적으로 무인항공기(드론)을 운영하는 집단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드론이 테러의 수단이나 테러의 지원 목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에 대한 시나리오에 대비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사의 팬텀 모델이 IS에 의해 사용되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DJI의 글로벌 언론담당 애덤 나즈버그(Adam Najberg)는 “우리는 우리의 기술을 오용하거나 남용하려는 어떤 시도도 단호히 반대한다”며 “관련 법률의 제정과 공포보다는 기술과 현실에 기반을 둔 규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