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8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해 "집권여당 대표의 기자회견으로서는 낙제점"이라고 비판했다.
도종환 수석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대표의 신년기자회견은 그간 청와대와 여당이 해온 주장만 되풀이했고 새로운 내용은 전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 대변인은 "(이번 신년기자회견은) 집권여당 대표로서의 철학과 비전은 조금도 찾을 수 없는 알맹이 없는 회견"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김 대표가 '19대 국회는 역대 최악의 식물국회'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거대 의석의 집권여당, 원내 제1당의 대표인 김 대표가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하는 것은 황당하고 무책임하다"며 "가장 큰 책임을 져야할 사람은 청와대 지시에 끌려 다니며 국회를 파탄으로 몰아넣은 김 대표"라고 비난했다.
또한 '국회선진화법은 악법 중의 악법'이라며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구한 것에 대해 "어렵게 만들어놓은 대화와 타협의 기틀을 무너뜨리고 다시 국회를 대립과 대결로 몰아넣는다면 그 책임은 온전히 김 대표와 새누리당이 져야할 것임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말했다.
도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는 올해도 3%대의 장밋빛 경제성장률을 고수하며 가계부채, 저출산, 고령화 등의 당면한 사회 현안을 풀 구체적 대책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김 대표가 '우리나라가 안팎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낙관적 전망으로 일관하며 안이한 대책만 내놓는 박근혜 정부부터 비판해야 마땅했다"고 지적했다.
또 김 대표가 노동개혁을 강조하며 관련 법안 처리를 압박한 것에 대해 "경제 위기의 신호들을 그저 노동관계법 처리를 위한 압박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김 대표의 행태는 정말 무책임하다"며 "더 쉬운 해고, 더 낮은 임금으로의 노동 시장 구조개혁은 김 대표의 주장과는 달리 민생 파탄의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