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CEO들의 경제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전년대비 10%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네트워크 Pwc글로벌은 20일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제19차 글로벌CEO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CEO의 절반 이상이 올해 경제성장 가능성에 대해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의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PwC는 매년 4분기 전세계 CEO들을 대상으로 중단기 경제전망과 기업운영 전략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을 실시하며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했다.
PwC에 따르면 이번 설문에 참여한 CEO들 중 66%가 "기업들은 3년 전보다 오늘날 더 많은 위험요소에 직면해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글로벌 경제성장이 앞으로 12개월 내 개선될 것으로 보는가"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년대비 10%포인트 감소한 27%를 차지했다. 올 한해 개별기업 성장을 '매우 자신한다'고 답한 비율 또한 전년대비 4%포인트 떨어져 35%를 기록했다.
Pwc는 이같은 결과가 나온데 대해 "중국의 저성장 기조, 원유가격 하락, 지정학적 불안요소 증대 등 여러 위험요인이 글로벌경제에 영향을 미쳐 경제성장의 불확실성을 가중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또 기업매출 성장에 대한 자신감 하락도 전세계 주요 경제권에서 포착됐다.
실제 "기업매출이 앞으로 12개월 안에 성장할 것으로 보는가"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대답한 응답은 중국 24%(전년 36%), 미국 33%(전년 46%), 영국 33%(전년 39%), 독일 28%(전년 35%)에 불과했다.
데니스 낼리 PwC글로벌 네트워크 회장은 "전세계 CEO들은 글로벌경제 성장과 기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지난해보다 많이 잃었다"며 "지정학적 불안정성 증대, 각종 규제 발발, 사이버안보 위협 발생 등이 복잡하게 얽혀 글로벌경제와 기업의 위험요소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CEO들은 위기극복을 위해 변화를 스스로 꾀함으로써 이익추구 기반의 기업경영에서 이익가치 결합 기반의 기업경영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위스 다보스포럼은 매년 세계 각국의 정계·관계·재계 관계자들이 한곳에 모여 약 일주일 간 세계경제 발전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