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의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에 따라 일본 전자부품 업체들의 매출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일본 니케이는 중국기업들의 전자기기 생산량 감소 영향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부품 제조 기업들의 3년간 지속된 두 자릿수 성장이 3분기(10월~12월)로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21일 보도했다.
특히 교세라, TDK, 무라타 제작소, 니덱, 니토 덴코, 알프스 전기 등 주요 부품 생산 6개 기업의 4분기 부품 수주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 늘어난 118억 달러에 그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전체 실적은 사상 최대치로 2015회기를 마감하겠지만 2011년3월 일본 대지진과 동북지방 쓰나미 및 태국의 대홍수 영향으로 수주가 줄어든 2012년 4분기(1월~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동안 이들 기업은 중국 경제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과 자동차 산업용 부품에 대한 대량 주문으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으나 이 부문과 관련된 중국 기업의 생산저하와 글로벌 시장의 부진이 겹치고 있다.
교세라는 중국 기업들의 반도체 부품과 통신 기지국에 들어가는 부품의 주문량 감소로 6% 이상 수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중국 통신사들이 초고속 모바일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나서면서 기지국 건설이 크게 증가했지만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기지국 건설 수요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니토 덴코의 3분기 매출 또한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에 따라 LCD 디스플레이용 부품 주문량이 줄었으며 무라타 제작소 주문량은 이전 20~30%씩 증가했지만 지난해 3분기는 5%~10%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니덱(Nidec)은 자동차용 전자부품 시장의 성장으로 10% 대의 성장을 지키고 있지만 중국의 주거 및 상업용 부동산 공급과잉에 따른 침체 영향으로 에어컨용 모터를 포함한 다른 부품의 판매에 적신호가 켜졌다.
일본 에어컨 제조업체는 “중국 시장의 에어컨 재고가 수백만 대에 달한다”며 “정상적인 판매 궤도에 접어드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4분기(1~3월), 부품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애플의 최신 아이폰6S 판매도 2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부품 주문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는 보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IHS의 아키라 미나미카와 연구원은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7이 생산 준비에 들어가는 2016년1분기(3월~6월)에나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부품시장은 일 년 내내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