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이준호 국장은 21일 브리핑을 통해 환자 등과 공모해 보험사기를 일삼은 병원 36개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환자 등과 공모해 실손보험금을 허위청구하는 등 보험사기를 일삼은 병원 36개가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일부 병원에서 환자와 보험사기 브로커 등과 공모해 실손보험금을 부당하게 편취하는 보험사기 혐의에 대해 기획조사를 실시해 36개 병원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 병원에서는 실손의료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미용·성형목적의 수술 등을 실시하면서 실손의료보험을 이용해 치료비 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고 홍보하며 환자를 유치했다.
이들의 사기유형은 ▲치료횟수 및 금액 부풀리기 ▲건강·미용목적 시술을 다른 치료로 진료내용 조작 ▲외모개선을 치료목적으로 진단병명 조작 ▲고가의 미승인 의료기술을 실손보장되는 치료행위로 조작 등 4가지로 나타났다.
주로 이 같은 보험사기는 보험설계사 또는 병원종사자 등의 전문 브로커가 보험계약자에게 접근해 관련 병원을 소개·알선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 모씨는 휜다리교정 등 외모개선을 목적으로 서울의 C의원을 내원해 도수치료 5회를 시행했다. 하지만 C의원은 '경추통'과 '척추측만' 등으로 병명을 변경한 뒤 신씨가 31회의 치료를 받은 것으로 허위 진료확인서와 영수증을 발급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선량한 실손의료보험 가입자가 보험사기 브로커의 유혹에 현혹돼 보험범죄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