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기업부터 대형마트까지 최근의 대세인 간편식 제품 출시 경쟁이 한창이다.
25일 식음료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맞벌이 및 1인가구의 급증으로 간편식 시장규모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추산 지난해 시장규모는 약 2조원으로, 2012년 9529억원에서 2014년 1조3천억원 등 해마다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식품회사는 물론 대형 마트 3사까지 갈비, 국물류, 컵밥, 소스류 등을 선보이며 시장 쟁탈전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들 간식류 까지도 간편식 제품이 출시되는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제품 출시 경쟁은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LA식 갈비, 양념 소불고기, 떡갈비부터 뜨끈한 국물류까지 다양하게 출시
◆…신세계푸드 올반HMR 떡갈비
신세계푸드는 외식사업부분의 한식 브랜드 올반을 HMR(가정간편식) 식품 브랜드로 영역을 확장하고 양념 소 LA식 갈비, 양념 소불고기, 떡갈비 등 설 명절을 맞아 기획한 시즌 상품 3종을 지난 22일 선보였다.
올반은 한식을 컨셉으로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10월 론칭한 외식 브랜드다. 음식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도록 100여 종의 레시피를 표준화하고 계량화시켜 대부분의 음식을 셰프가 직접 만들어 내어놓으면서 고객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올반 브랜드로 첫 선을 보인 양념 소 LA식 갈비, 양념 소불고기, 떡갈비는 지난 22일 신세계TV쇼핑을 통해 소비자에게 판매를 시작했으며, 3개 제품 모두 지난 해 9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신세계푸드 음성 공장에서 직접 생산한다.
음성공장은 소스류, 국탕류, 양념장 등 CK(Central Kitchen)제품, 패티류, 튀김류, 양념육 등 육가공 제품, 가정간편식 등의 제품을 생산해 이마트 피코크 제품으로 출시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HMR 제품의 올반 브랜드 출시를 시작으로 식품제조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요즘처럼 살을 에이는 듯한 강추위에는 뜨거운 국물 생각이 간절해지는데, 이에 맞춰 다양한 국물류 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대상FNF는 최근 ‘종가집 추어탕’, ‘종가집 얼큰 소고기 장국’, ‘종가집 시래기 된장국’을 선보였다.
‘종가집 추어탕’은 무청시래기에 미꾸라지를 통째로 갈아 넣고 끓여 깊은 맛이 일품이며 해장국으로 제격인 ‘종가집 얼큰 소고기 장국’은 경상도식으로 무와 숙주나물을 넣어 시원하고 얼큰한 맛을 선사한다.
또한 ‘종가집 시래기 된장국’은 무청시래기와 재래식된장의 조화로 특유의 구수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제품 모두 합성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본연의 맛을 살려 만든 양념장으로 인스턴트의 맛은 없앴으며,
또한 별도의 조리과정 없이 바로 데워먹을 수 있도록 1인분씩 파우치 형태 소포장으로 판매하고 있어 간편하게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업체 측은 전했다.
아워홈에서는 양질의 국내산 미역과 소고기와 홍합 등 각종 재료를 넣고 정성껏 끓여 낸 가정간편식(HMR) 미역국 2종을 지난 14일 새롭게 선보였다.
먼저 ‘소고기 미역국’은 엄선한 소고기와 미역을 참기름과 함께 조리해 담백하고 깊은 맛을 내며, ‘홍합 미역국’은 신선하고 탱탱한 홍합을 사용하여 개운하면서도 진한 바다의 풍미를 그대로 살렸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내용물을 냄비에 붓고 약 3분간 가열하거나 끓는 물에 봉지를 그대로 넣고 데우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조리법으로, 가정에서는 물론이고 조리기구가 제대로 구비되어 있지 않은 여행이나 캠핑 시에도 편리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다.
또한 1인분(400g)을 기본 용량으로 하여, 혼자 사는 1인 가구도 잔반이나 음식물 쓰레기 부담 없이 집밥을 즐길 수 있다.
글로벌 가정식을 간편하게 즐긴다...덮밥 소스류도 출시
대상에서 선보인 ‘청정원 휘슬링쿡’은 한국을 포함한 벨기에, 영국, 중국, 프랑스, 이탈리아 6개국의 가정식을 담은 제품이다.
제품 용기 덮개에 쿠킹밸브를 부착, 제조 과정에서 재료를 단시간 내 빠르게 조리해 열에 의한 원재료 손상을 최소화시켜 요리의 맛과 신선함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별다른 조리 없이 용기째 전자레인지에 가열하면 완성돼, 간편하게 고품질의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벨기에식 치킨 요리 ‘닭고기 크림스튜’, 중국식 고기완자 요리 ‘육즙가득 난자완스’ 등 총 6종으로 기호와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 가능하다.
◆…풀무원식품 세계의 집밥 4종 이미지
풀무원식품은 밥만 있으면 러시아,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의 대표 요리를 가정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세계의 집밥’을 지난달 출시했다.
‘세계의 집밥’은 총 4종으로 ‘비프로제 덮밥소스’, ‘불고기규동 덮밥소스’, ‘춘천식불닭 덮밥소스’ 등 따뜻하게 데워 밥 위에 바로 얹어먹는 덮밥소스 3종과 동봉된 재료로 간편하게 조리해 먹는 ‘사천식잡채 덮밥만들기’ 1종이다.
먼저 ‘비프로제 덮밥소스’는 러시아의 대표요리인 ‘비프 스트로가노프(beef stroganov)’를 구현한 제품이다. 볶은 소고기와 양파, 양송이버섯 등을 브라운 소스와 토마토 크림소스에 넣어 푹 끓여내 부드럽고 깊은 맛이 일품이다. 밥 이외에도 스파게티 면에 얹거나 담백한 빵에 발라 먹어도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불고기규동 덮밥소스는 소고기와 양배추, 양파에 달콤한 간장 양념을 자작하게 졸여낸 정통 소고기 덮밥 요리. 달걀과 파 등을 함께 곁들이면 일식 전문점에서 즐기던 규동을 집에서도 손쉽게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이외에도 ‘춘천식불닭 덮밥소스’와 ‘사천식잡채 덮밥만들기’를 선보여 매콤한 요리를 좋아하는 미식가들의 입맛 유혹에 나서고 있다.
대형마트 3사도 속속 간편식 출시...시장 경쟁에 동참
식품회사 외에 대형마트 3사도 간편식 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경쟁에 동참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013년 1월 자체 개발한 식품 브랜드 ‘피코크’를 선보이며 대형마트 3사중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까지 약 500여종을 선보이며 대형마트 3사중 가장 활발하게 시장을 공략중이다. 대표제품으로는 ‘피코크 쿠킹클래스 차돌양지들깨탕’, ‘피코크 조선호텔 김치’, ‘남원 추어탕’, ‘피코크 모둠튀김’ 등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월 간편식 브랜드 ‘싱글즈프라이드’를 선보였다. 기존 간편식의 편의성뿐만 아니라 가정식 이상의 맛과 영양 제공을 위해 지난 11년간 시중 유명 맛집, 레스토랑 상품을 벤치마킹해 건강을 강조한 간편식이라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현재 ‘싱글즈프라이드’는 한우사골곰탕과 육개장, 삼계탕, 바비큐폴립 등 100여종의 간편식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해 12월 밀 솔루션(Meal Solution) ‘요리하다’ 브랜드를 선보였다. ‘밀 솔루션’은 기존 가정간편식의 한계를 넘어 요리 재료부터, 조리 준비까지 식생활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미라는 것이 업체 측 설명.
대표 상품은 ‘규동’과 ‘왕만두’ 등 총 21종으로 이 가운데 4종은 반조리 상품으로 선보여, 요리에 관심있는 고객들이 여러 재료를 가미해 개성있는 메뉴를 만들 수 있도록 차별화한 점이 눈에 띈다.
즉, 간단한 조리로 요리의 재미는 물론 생생한 식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롯데마트 측 복안이다.
롯데마트는 ‘아시아를 요리하다’ 테마를 시작으로 분기별로 새로운 테마의 상품을 선보이며. 올해 약 200개, 오는 2017년까지 500개까지 상품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금은 간편식 전성시대...아이 간식도 10분이면 뚝딱
이 같은 간편식 열풍은 아이들을 위한 영역까지 확장돼 맛있고 근사한 간식을 만들어주고픈 엄마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베티크로커, 비스퀵 이미지
제너럴밀스㈜의 세계 No.1 베이킹 믹스 브랜드 베티크로커는 이 같은 엄마들의 마음을 겨냥, ‘베티크로커 비스킷 믹스 3종’을 선보였다.
비스킷 믹스 1봉지에 물이나 우유를 넣고 섞어 오븐에서 10분만 구워내면 유명 패스트푸드점의 비스킷을 집에서 맛볼 수 있다. 여기에 잼을 바르고 우유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영양적으로도 훌륭하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담백하고 고소한 버터밀크, 달콤한 허니버터, 고소한 치즈 향긋한 마늘이 만난 치즈갈릭 세 종류로 출시됐다.
이마트 PB브랜드인 피코크는 최근 숙대 한영실교수 연구실과 산학협력으로 개발한 어린이전용 브랜드 엄마기준을 론칭, '엄마기준 볶음밥'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피망, 토마토, 흑미, 파인애플, 새송이 등 5가지 컬러 채소와 과일을 다양하게 넣어 영양과 맛을 고려했고 일반 볶음밥에 비해 염도도 0.5%로 낮췄다.
전자렌지에 4~5분만 가열하면 완성돼 간편하고 용기 전체를 넣고 가열하는 제품 특성상 환경호르몬 문제를 예방하고자 용기에 아기젖꼭지를 만드는 재료인 실리콘 코팅을 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빙그레는 국내 최대 규모 태국 레스토랑 ‘아한타이’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가정간편식냉동 볶음밥 ‘카오팟’과 ‘리얼 프랑크 핫도그’를 출시, 간편 간식 시장을 공략중이다.
볶음밥의 태국식 명칭인 ‘카오팟’은 태국 스타일의 냉동볶음밥으로, 돼지고기볶음밥인 카오팟 무쌉과 새우볶음밥인 카오팟 꿍 등 2종류를 선보이고 있다.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RTH(Ready To Heat) 제품으로 트레이 형(1인분)과 파우치 형(2인분)으로 나눠 출시됐으며, 최근 급증하는 1인가구 소비트렌드에 맞춰 색다르고 간편한 식사 컨셉으로 개발됐다.
또한 '리얼 프랑크 핫도그'는 국내산 돼지고기로 정통 프랑크푸르트 방식으로 훈제한 소시지가 들어있어 탱글탱글한 육질과 풍부한 향이 살아있는 핫도그를 즐길 수 있다.
풀무원은 지난달 오븐에 구워 담백한‘올바른 구운 핫도그’ 2종을 출시했다.
통상적으로 핫도그는 기름에서 튀겨야 제맛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한 제품으로 겉은 쫄깃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오리지널, 갈릭 두 가지 맛이 있으며 전자레인지에 40초만 데우면 완성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