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지카바이러스 증상 발현 전 간단한 진단법 개발…검사비도 저렴

'지카바이러스 증상'

선천적 기형인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지카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독일에서 이를 간단하게 진단하는 기술이 나왔다.

1일 한 매체는 독일 공영 도이체벨레 방송을 인용해 "독일의 생명공학업체 게네캄 바이오테크놀로지사가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지카바이러스의 간단한 진단법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혈액 샘플 검사로 지카바이러스의 감염 여부와 바이러스 양까지 빠르게 알 수 있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내놨다. 이 검사비는 1회당 5유로(한화 약 6500원)로 매우 싼 편.

공동개발자인 주디르 바르티아는 현지 방송을 통해 "혈액 속 DNA를 검사해 지카바이러스에만 반응하는 화학물질을 확인하는 방법"이라며 "뎅기열이나 황열병, 웨스트나일바이러스 같은 유사 병원체는 이 검사에 반응하지 않고 오로지 지카바이러스만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검사 키트가 지카바이러스가 가장 크게 유행한 브라질로 운송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카바이러스는 감염돼도 5명 가운데 1명 정도만 고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증상 발현 이전엔 감염 여부를 확인할 길이 없었다. 만약 감염이 크게 의심되면 검사가 이뤄질 수는 있었지만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용도 비싼 편이었다.

한편 지카바이러스는 증상이 발현돼도 일반적인 성인에게는 큰 피해가 없지만 임신부가 감염되면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있다.

일반적으로 신생아의 머리 둘레는 34~37cm이지만 소두증으로 태어나는 아기는 32cm에 못 미치며 정신적·육체적 발육 지체를 앓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