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화, 4일 본회의 처리 방침…이종걸 "단독국회, 불참"
정의화 국회의장은 오는 4일 본회의를 열어 쟁점법안인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을 처리할 뜻을 밝혔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단독국회는 반대한다"고 본회의 불참의사를 시사해 여당 단독 통과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더민주의 '불참'의사가 알려지자 새누리당은 표결을 위해 당 소속 의원을 전원의 본회의 참석을 알리는 등 표 관리에 나섰다.
정 의장은 3일 이날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내일(4일) 본회의를 오후 2시에 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이 여야 합의 파기를 야당 탓으로 돌리며 야당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원샷법) 법사위 통과된 것 자체가 사과로 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전날 저녁 서울 모처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쟁점법안을 조율했다.
이에 대해 정 의장은 "어제 대표님들 만나, 4.13 총선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루빨리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며 "두 대표님이 충분히 납득하고 계시고, 오늘부터 노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선거구 획정의 마지노선은 언제냐는 질문에는 "중앙선관위에서 듣기로 재외국민 선거준비를 24일부터는 작업해야 한다고 하고 그러면 23일이 마지노가 된다"면서도 "그 과정이 아주 스무스하게 되는 경우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니 그것(23일)보다 훨씬 앞서 기준을 정하고 논의에 들어가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는 정 의장이 밝힌 4일 본회의 쟁점법안 처리방침에 대해 "단독국회는 반대 한다"고 본회의 불참의사를 시사했다.
이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에 대한 여당의 변화된 입장이 없는 2월4일 본회의 소집은 형식적으로 보면 단독국회를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19대 국회에서 가장 급한 처리의 임무는 원샷법, 북한인권법, 선거구획정 합의를 동시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야당의 발목잡기라는 비판에 대해서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선거구 획정을 우선 처리하면 야당이 결국 쟁점법안 처리를 외면해 19대 국회는 사실상 종료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역대 국회에서 총선 직전인 2월 각종 주요법안들을 처리한 전례가 있다"며 "아무리 선거공약을 망각한 정부이지만 명백한 사실도 왜곡하는 파렴치한 선동을 멈춰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여당이 '선 민생·후 선거' 라는 명분 아래 선거구획정을 연기하는 것은 국민심판이 두려워 선거 국면을 늦추려는 측면이 아니겠느냐"라고 주장했다.
◈ 與, 본회의 표단속 소속 의원에게 "불참, 해당행위 간주" 경고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정 의장이 밝힌 4일 본회의 쟁점법안 처리를 강조하며 당 소속 의원 157명에게 전원 필참 메시지를 보내는 등 표 단속에 나섰다.
이는 더민주 이 원내대표가 '여당 단독국회'라며 불참을 시사해 과반의석 확보를 하기위한 것이다.
원 원내대표는 3일 당내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내일(4일) 본회의를 개의해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을 비롯한 법사위 무쟁점법안을 반드시 처리할 예정"이라며 "불참하는 의원에 대해서는 당에 심각한 해를 끼치는 행위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까지 했다.
또한 새누리당은 오후 2시 본회의에 앞서 비상의총도 계획하고 있다.
원 원내대표는 "야당이 불참할 것에 대비해 당 소속 의원님들께서는 일체 개인일정 및 지역일정을 중단하고 비상의총과 본회의에 한분도 빠짐없이 전원 참석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특히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본회의가 무산될 경우 심각한 상황이 발생될 수 있다"며 "금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는 내일 본회의에 불참하는 의원에 대해 불가피하게 당에 심각한 해를 끼치는 행위로 간주한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4일 본회의에서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경제활성화 관련 원샷법이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안철수 의원이 중심인 국민의당도 원샷법 표결처리에 나설 뜻을 밝혀 본회의 처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