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점법안인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 처리를 위해 4일 오후 본회의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거듭 '선거구 획정안' 합의 혹은 직권상정을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어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은 제3당으로 거듭난 국민의당이 원샷법 본회의 처리에 참석의사를 내비치자, 국민의당을 치켜세우며 더민주를 압박하고 나섰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4일 열릴 예정인 본회의와 관련해 "국민의당은 여야 합의가 완벽한 만큼 법안 처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고 소속 의원 17명 전원이 본회의 참석할 것이라고 한다"며 "기존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국민의당은 국정의 중대함을 알고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고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원샷법은 대기업 특혜 소지를 없애기 위한 충분한 안전장치를 만들었는데 발목을 잡으면 안 된다고 했다"며 "더민주도 원샷법이 법사위를 통과한 만큼 더 이상 본회의를 무산시킬 명분이 없다"고 더민주를 압박했다.
김 대표는 거듭 "더민주가 오늘도 경제 법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고 당리당략에 매달려 국회를 외면하면 곧 민생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 본회의와 관련해 "여당이 오는 11일까지 선거구 획정 국회안의 타결을 약속하거나, 여야 타결 실패 시 국회 의장이 직권상정 절차 개시를 약속해야만 본회의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당은 선거구 획정 국회안의 확정 없이는 원샷법과 북한인권법의 본회의 상정·처리를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장과 여당이 약속한다면 여야 협상 결과와는 상관없이 12일에는 선거구 획정 국회안이 성안 될 것"이라며 "우리 당은 아울러 북한인권법은 여당과 합의해서 선거법 개정안 상정시 같이 처리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