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광명성 4호 궤도 진입"…북한 '완전 성공' 주장엔 물음표

'국방부 광명성 4호 궤도 진입'

국방부가 북한이 지난 7일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 탑재체 광명성 4호 궤도 진입에 관한 분석 내용을 발표했다.

9일 국방부의 '북한 장거리 미사일 기술 분석 결과'에 따르면 북한이 7일 오전 9시 30분쯤 쏜 광명성호는 오전 9시 32분쯤 1단 추진체가, 오전 9시 33분쯤 덮개가 분리됐으며 오전 9시 36분쯤 제주 서남방 해상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이지스함 서애류성룡함 레이더망에서 사라졌다.

1단 추진체와 덮개는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에 통보한 예상 낙하지역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으나 1단 추진체가 분리 직후 폭발해 270여개 조각이 난 것은 회수 방지 목적의 자폭 장치가 작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2단 추진체는 분리 전 레이더망에서 사라져 정확한 낙하 시점과 지역이 식별되지 않았으나 국방부는 필리핀 루손섬 동쪽 해상에 떨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탑재체인 광명성 4호는 발사한 지 569초 만에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군 당국은 지난 2012년 12월 은하 3호에 이어 두 번 연속 탑재체가 위성궤도에 진입함에 따라 안정성이 개선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군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력화에 필요한 대기권 재진입체 기술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했으며 광명성 4호가 위성 궤도 유지에 필요한 추력기가 없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지켜보고 있다.

한편 북한은 앞서 광명성호 발사에 대해 "완전 성공"이라는 내용의 발표를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