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연준의장 "금리인상 속도 늦출 수도…글로벌 금융환경이 경제성장 악영향"

'금리인상 속도 늦출 수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재닛 옐런 의장이 미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10일(현지시각)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옐런 의장은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국내외 금융 환경에 미국의 경제 성장을 늦추고 연준의 금리인상을 지연시키게 할 위협 요인이 있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금리정책 결정에 있어 노동시장 여건, 인플레이션 지표, 금융시장 상황 등을 모두 고려하겠다면서 이 같은 지표가 만족스럽지 않을 때 연준이 금리인상을 늦출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미국 경제 지표에서 노동시장의 여건은 좋지만 인플레이션율이 원유 가격 추락, 달러 강세 등과 맞물려 여전히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최근 중국 위안화 가치의 평가절하는 중국 환율정책의 불확실성을 강화시켰다"며 "이는 미국의 수출을 약화시키고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어 노동시장 전망에 부담을 준다"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하게 된 진원지로 중국을 지목했다.

다만 옐런 의장은 연준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당분간 크지 않다며 "경기 침체의 위험성은 낮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