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마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자존심이 걸린 갤럭시S7과 G5 싸움의 승패는 최근 주요 사양으로 자리 잡은 카메라 성능이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모바일 기기 성능측정 도구인 긱벤치3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처음 드러난 LG G5의 사양과 점수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7과 카메라를 제외한 거의 모든 부문에서 유사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먼저 기기의 성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를 보면 양사 제품 모두에 퀄컴사의 스냅드래곤820(msm8996)을 탑재, 싱글코어(G5:2248점, S7:2347점)와 멀티코어(G5:5946점, S7:5352점)에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ppi(인치당 픽셀 수)에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QHD(1440×2560) 해상도로 동일하고 메모리 또한 두 제품 모두 4GB(기가바이트)이며 안드로이드6.0.1 마시멜로로 구동된다.
또한 양사가 주요한 기능으로 도입하고자 하는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 기능도 LG전자는 10일 페이스 북을 통해, 삼성전자는 지난 2일 미국 특허 및 상표청 상표등록신청을 통해 동시에 도입될 것을 암시했다.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란 지난 2015년 출시된 LG V10의 세컨드스크린이나 갤럭시노트4의 엣지 스크린과 비슷한 기능으로 날짜, 시간, 일정, SNS 등을 포함한 알림 정보를 항상 표시해 주는 기능이다.
결국 양사가 출시할 새로운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과 LG G5는 몇 가지 주요한 사양만 놓고 보자면 겉모습은 다르지만 속 내용은 거의 비슷한 이란성 쌍둥이 같은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두 제품 중 선택의 기준은 카메라가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우선 외신들에 따르면, G5는 2000만 화소 또는 21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장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 커뮤니티 드로이드라이프에 의해 유출된 케이스 실물 사진은 구경(렌즈 지름)이 다른 듀얼 카메라가 장착된 모습으로 V10 전면 카메라처럼 다른 화각의 렌즈가 탑재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스냅드래곤820이 퀄컴 스펙트라 ISP를 지원하고 최신 듀얼 이미징 시그널 프로세싱 유닛으로 높은 카메라 품질을 구현하는 것도 가능성을 높여 준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소규모 업그레이드에 그치면서도 중점을 두고 있는 갤럭시S7의 전면 카메라는 전작 갤럭시S6와 동일한 500만 화소로 유지되지만 후면의 경우 구경을 확대한 1200만 화소가 장착될 것이라는 소식이다.
더불어 초점을 보다 빠르게 조절할 수 있는 듀얼 픽셀 AF 기능을 선보이고 신형 브라이트셀을 적용, 렌즈의 밝기를 F 1.7로 높여 저조도(어두운 환경)에서도 이미지 품질이 높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소문이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양사 주력 제품의 내부 사양은 카메라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차이점이 없는 까닭에 선택의 최종 기준은 카메라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다.
